빙하 녹은 곳서 4000년 전 석기시대 화살 발견

  • 등록 2023-09-07 오후 5:44:59

    수정 2023-09-07 오후 6:15:18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노르웨이 고고학자들이 약 4000년 전 석기시대 것으로 보이는 화살대를 발견했다고 미국공영라디오는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르웨이 빙하 지역에서 발견된 4000년 전 석기시대 화살대. (사진=노르웨이 문화유산부 얼음의비밀국 페이스북 캡쳐, 연합뉴스)
이 화살대는 노르웨이 북서부 룸자치주에 있는 6500피트(약 1980m) 높이의 라우브회에산에서 발견됐다. 고고학자들은 2017년 이 지역을 마지막으로 조사하면서 철기와 중세시대의 화살을 발견한 적이 있다.

그 후 몇 년에 걸쳐 이곳의 얼음이 녹으면서 화살대가 세상 밖으로 알려지게 됐다고 라르스 홀거 필뢰 노르웨이 문화유산부 얼음의비밀국 국장은 밝혔다.

필뢰 국장에 따르면 이번에 화살이 발견된 지역은 노르웨이 66개 빙하 유적지 중 하나다. 이들 유적지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4000개 이상의 고고학적 유물이 발견됐다.

필뢰 국장은 “화살이 빗나가 눈 속 깊이 박혔을 것”이라며 “사냥꾼에게는 슬픈 일이지만, 고고학자 입장에서 보면 과녁의 한가운데를 정확히 맞춘 것과 같다”고 말했다.

(사진=노르웨이 문화유산부 얼음의비밀국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고고학자들이 X(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 이 화살대는 양쪽이 부러져 있어 연구진이 연대를 추정하기가 어려웠다.

고고학자들은 처음에 이 화살대를 철기시대 것으로 봤다. 이후 화살대에 박힌 빙하 침적토를 제거한 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래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학자들은 “이 화살대 앞에 달려있던 화살촉은 돌을 쪼아 뾰족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이 화살대는 약 40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모양만으로도 유물의 연대를 추정할 수 있지만, 이번 현장 연구가 끝나는 대로 이 화살대의 목재 샘플을 채취해 탄소 연대를 측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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