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1분기 영업익 1301억원…‘업황 둔화’에 전년비 71%↓

중국 내 수요 회복 부진 등 업황 둔화 이어져
에틸렌 스프레드, 1분기 내내 손익분기점 아래
합성고무·합성수지 등 전 사업 분야 부진 기록
  • 등록 2023-05-02 오후 3:54:38

    수정 2023-05-02 오후 3:54:38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1분기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發)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금호석유(011780)화학(금호석화)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1.7% 줄어든 1조7213억원, 당기순이익은 64.5% 감소한 1326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다만,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1128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은 웃돌았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화의 이 같은 실적 악화의 배경엔 수요 부진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 이후 줄어든 중국 내 수요가 회복하지 못하면서 석유화학 업황 둔화가 이어졌다. 또 석유화학 업계의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마진) 회복이 더딘 점도 영향을 끼쳤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올해 1분기 내내 손익분기인 톤당 300달러 아래를 밑돌았다.

금호석화는 주력인 합성고무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 3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1.5%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유도품 수요 부진에도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 분기 대비 손익을 개선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NB라텍스 판매량도 증가했지만, 시장 내 공급 업체 경쟁 심화는 이어졌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2분기 합성고무 사업 전망에 대해 “부타디엔(BD)은 역내 크래커 가동률이 낮아지고 정기 보수로 시장 가격은 일시적으로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정기 보수 완료 후 가격은 다시 내려갈 것”이라며 “제품 수요나 시장 가격이 약세를 띠겠으나 시장·제품별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같은 기간 합성수지 사업 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은 94.2% 줄어든 32억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중국 내 고부가 합성 수지(ABS) 신규 증설 물량이 나오면서 제품 가격이 약세를 띤 탓이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합성수지 부문의 적자 고리를 3분기 만에 끊어냈다.

금호석화는 올 2분기 스티렌모노머(SM)가 유가와 벤젠 가격이 강보합세를 띠면서 시장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하나 상반기 내 동북아시아 공장들의 정기 보수 완료 이후엔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 내 수요 회복이 늦어지면서 ABS 시장 가격 약세가 이어지리라고 내다봤다.

비스페놀(BPA)·에폭시(Epoxy)를 중심으로 하는 페놀유도체 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93.2% 감소한 113억으로 나타났다. 금호석화는 비스페놀A(BPA)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지역·제품별 판매 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2분기엔 전방산업 수요 회복 지연과 정기 보수로 판매량, 수익성이 모두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기능성합성고무(EPDM)·친환경고무(TPV)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한 214억원, 같은 기간 정밀화학·에너지 등 기타 부문 영업이익은 4.9% 줄어든 60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호석화는 EPDM·TPV 부문의 2분기 판매량이 1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며 스프레드 개선과 함께 수익성이 향상되리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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