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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파이낸셜타임즈(FT)·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는 이틀간의 협상 끝에 합의안에 도달했으며 이날 밤 관련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개정 협상에 승인했으며,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승인을 위한 각료회의를 소집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의안에는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가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수출량을 260만대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는 현재 캐나다가 관세 없이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수출량 200만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당장 캐나다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협상에서 캐나다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미국이 관세를 추가부과하는 부분에 대해 양측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한 상태이다. 캐나다는 세계 3위 알루미늄 생산국이다.
‘3자 무역협정’이라는 나프타의 틀이 유지될 것이란 소식에 시장은 환호했다. 지난 8월 앞서 멕시코와는 나프타 개정에 대한 잠정협상을 마친 미국은 캐나다가 나프타 개정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멕시코와의 양자 무역협정이라도 나프타 개정을 강행하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이 경우 나프타가 ‘반쪽짜리’에 머물 것이란 우려가 미국 산업계는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나왔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츠비시UFJ 모건스탠리증권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나프타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무역협정”이라며 “투자자들은 이번 협상 결과를 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역시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란 희망을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