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고가 무선 올레드TV서 65인치 중형 내놓는 이유는

LG전자 무선 올레드, 77~97인치 대형서 중형으로 라인업 확대
볼륨존 노리며 판매 극대화…글로벌 불황기 수익성 확보 전략
'올레드는 LG' 리더십 수성…올레드 복귀 삼성과의 경쟁 승부수
  • 등록 2024-03-05 오후 4:24:36

    수정 2024-03-05 오후 4:24:36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가 고가의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으로 밀던 무선 올레드(OLED) TV를 중형 크기까지 출시하며 ‘볼륨존’ 공략을 준비한다. 삼성전자의 올레드 복귀 등 경쟁이 치열해지자, 수익성을 높이고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7형 무선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M’. (사진=LG전자)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6월 무선 올레드 TV 65인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당초 97·83·77인치 등을 출시해 판매해왔고, 올해부터 65인치를 추가한다.

65인치 TV는 중형에 속한다. 75인치부터 대형 TV로 분류된다. 특히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에 맞춰 업체들은 프리미엄 수요 공략 차원에서 90인치대에 달하는 초대형 TV까지 출시해왔다.

LG전자의 무선 올레드 TV 역시 당초 고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나왔다. 97인치 제품의 국내 출하가는 4390만원에 달한다. 83인치와 77인치는 각각 1450만원, 1040만원으로 1000만원을 웃돈다.

이같은 상황에서 LG전자가 중형 크기의 무선 올레드 TV를 출시하는 건 중간 가격과 고가 사이의 볼륨존 수요를 공략해 무선 TV 판매를 늘리고 수익성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중형 크기 제품이라도 무선 기술을 접목한 만큼 유선 TV보다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글로벌 불황 탓에 TV 시장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중심의 제품 전략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레드 라인업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선 TV의 대중화를 통해 ‘올레드는 LG’라는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고 올레드 점유율을 지키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글로벌 올레드 TV 시장에서 LG전자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48%였다. 전년 54.3%에서 6.3%포인트 하락했다. 줄곧 50%대의 점유율을 지켜왔지만 지난해 40%대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수량 기준 점유율은 58.5%에서 53.1%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O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의 올레드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도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올레드 TV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늘리며 시장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레드 점유율은 매출 기준 22.7%, 수량 기준 18.2%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6.6%포인트, 12.8%포인트 상승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로서는 같은 올레드라고 할지라도 기존과는 다른 차별화한 제품으로 점점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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