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英브렉시트…피투성이 미래는 예측가능"

美거주 英기자 CNN 칼럼 "어떤 결과든 혼돈 초래"
"72일 남기고 플랜B…주도 세력 없고 자기 주장만 많아"
"노딜 브렉시트시 정치 타협 前 경제 붕괴될 것"
"트럼프였으면 이미 마무리됐을 것"
  • 등록 2019-01-17 오후 3:38:49

    수정 2019-01-17 오후 3:38:49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피투성이 혼란을 피할 수 없다는 것만은 예측 가능하다.”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인 영국 기자 롭 크릴리는 16일(현지시간) CNN 칼럼을 통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대해 “연착륙을 위한 소프트 브렉시트(일정 기간 EU와 관계 유지)인지,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노딜을 택해 충격을 받을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국민투표를 다시할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렉시트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 지 그야말로 예측불허 상황이지만, 정치·사회적 분열과 이에 따른 경제 충격과 혼란은 명백하다는 얘기다.

크릴리는 “영국 국민들은 브렉시트를 72일 남겨 두고서야 플랜B를 준비하기 시작했다”면서 “결국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가 아닌) 타협안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하지만 협상이 끝나기도 전에 자칫 ‘노 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EU 탈퇴)’를 맞이할 수 있고, 이 경우 경제가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정부 불신임안 부결(찬성 306표, 반대 325표)로 자리를 지킨 테리사 메이 총리는 오는 21일까지 ‘플랜B’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의회나 EU가 받아들일 것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브렉시트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인지, 또 오는 3월 29일 실제로 일어날 것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크릴리는 “그 어떤 대안을 택하더라도 혼란을 피할 수 없다”면서 “영국 정치인들은 확실히 국민들의 뜻을 대변하고 있지 않다. 모두가 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집권 보수당은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그 대신 주도해서 대안을 마련하려고 하지 않는다. 제레미 코빈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도 마찬가지다. 잔류를 주장하면서도 그를 권력에서 끌어내릴 생각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나는 (영국 정치 상황을 바라보면서) 해답을 얻기 보다는 더 많은 질문만 생겼다”며 “아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했다면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처럼 이미 끝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게 되면, 즉 노딜 브렉시트의 경우 당장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배제된다. EU가 맺은 700개 이상의 각종 조약과 협정에서 빠지게 된다는 얘기다. EU와 교역할 때 관세를 물어야 하며 지금처럼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고 출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영란은행은 노딜 브렉시트시 영국 국내총생산(GDP)이 8% 감소하는 등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