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허리통증 줄이려면... 편한 신발신고 바른 자세해야

  • 등록 2019-04-09 오후 1:50:25

    수정 2019-04-09 오후 1:50:2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이 2018년 0.98명으로 1명 이하로 떨어졌다. 통계처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만6900명으로 1970년대 100만 명에서 약 50년 만에 3분의 1로 줄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저출산 상황에서도 분명 아기를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여러 이유로 임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데, 그 중에서도 임신 중 허리통증 혹은 임신 중 허리디스크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임산부의 50~70%는 허리통증을 경험해 봤다고 말한다. 하지만 병원에 가면 검사과정이나 약을 복용해야 하는데, 혹시나 아기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봐 치료를 미루는 임산부가 많다.

임신 중에는 뱃속의 태아가 자라고 이와 함께 자궁도 커지면서 몸의 무게 중심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쏠린다. 이를 바로 잡기 위해 다리를 벌려 걷고, 배를 앞으로 내밀며 상체를 뒤로 젖히려고 한다. 이런 자세는 척추와 주변 근육에 무리를 주어 통증을 유발한다. 또한 임신 중 분비되는 릴렉신 등 호르몬이 산모의 인대를 느슨하게 하여 관절의 안정성을 떨어뜨리고, 커진 배로 복부 근육이 늘어나기 때문에 허리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임신 전 허리가 좋지 않거나 허리디스크 질환을 앓았던 여성이라면 임신, 출산으로 허리디스크 재발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임신 중 일상생활에서 허리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이 편한 신발을 신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너무 푹신하거나 등받이가 없는 의자는 피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다리를 꼬지 않고, 엉덩이를 깊숙이 집어넣고 앉는다. 잘 때는 옆으로 누워 베개 하나는 배 밑에, 하나는 무릎 사이에 넣어 허리가 감당해야 할 무게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임부용 복대를 착용해 배를 지지해주면 허리가 받는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다.

임신 중이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있다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MRI검사(MRI는 방사선이 아니라 태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자기장이다)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고, 허리통증이 아주 심하다면 주사치료(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사약은 제외)나 물리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임신 중에 요통을 예방하기 위해 수영 등 수중운동을 추천한다. 많은 근육을 사용하고 물이 체중을 지지해 주기 때문에 부상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임산부 필라테스나 요가로 복부, 엉덩이, 골반 등 근육을 강화해야 산후에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임신 중에 요통이 나타난다면 운동보다는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다. 임신 중 요통은 출산 후 만성 요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출산 후에도 육아로 허리통증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으니 임신 중 관리는 필수다.

김준영 수원윌스기념병원 원장은 “임신을 계획하는 여성의 경우 산전검사로 산부인과 검진은 많이 하지만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척추와 골반 건강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 요통 증상이 있다면 엑스레이나 골밀도 검사, MRI 검사 등 검진을 통한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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