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휘발유 가격 상승…금리 인하 기대 이연 전망

KB증권 보고서
美 휘발유 가격 이달에만 6% 올라
국제유가 12% 이상 오른 영향
기대인플레이션율 자극할 가능성 있어
  • 등록 2023-07-31 오후 5:49:22

    수정 2023-07-31 오후 5:49:22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내 일간 전국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이 7월 한 달 간 6%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2% 이상 오른 영향이다. 유가 상승에 휘발유 가격이 추가로 더 오른 다면 미국의 정책 금리 인하 기대는 약해질 전망이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전국 평균 미국 일간 휘발유 소매 가격은 연초 대비로는 17% 오른 갤런당 3.75달러 수준이고 월초부터 6% 상승했다”며 “유가가 오른 데다 드라이빙 시즌 여행, 외식 등 서비스 소비가 견조해 휘발유 수요가 계속 상향 수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제 설비 일부가 가동 중단돼 휘발유 공급이 일시적으로 줄었던 점 또한 가세했다.

국제유가 불확실성으로 인해 휘발유 가격은 7월 이전으로 돌아가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연구원은 “KB증권은 유가의 하반기 평균을 배럴당 79달러로 기본 전망하나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감산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간 유가에 상승 압력이 더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우디 감산이 9월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는 10달러 가량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통상 유가가 1% 오를 때 휘발유 가격이 0.6% 상승하고 1% 내릴 때 휘발유가 약 0.5%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가가 10달러, 약 12.5% 오를 경우 휘발유는 8% 올라 갤런당 4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 연구원은 “휘발유 가격 상승은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에 부담 요인”이라며 “실제로 미국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꾸준히 하락하지만 3년과 5년은 안정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5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2.8% 내외로 2012년 이후 가장 높다.

권 연구원은 “최근 임대료 하락이 물가 지수에 반영되고 시간당 임금상승세도 완만해짐에 따라 근원물가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봐 연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은 제한적이라고 보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신속하게 떨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여 정책금리 인하 기대 역시 이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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