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무라 임원 중국서 출국금지…해외 기업 우려 고조

FT "日노무라 홍콩 임원 中본토서 출국금지"
中당국 차이나 르네상스 조사 관련인 듯
  • 등록 2023-09-25 오후 5:43:00

    수정 2023-09-25 오후 5:43:00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홍콩 주재 노무라인터내셔널의 한 임원이 중국 본토에서 출국 정지를 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


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노무라인터내셔널의 홍콩 투자은행 부문장인 찰스 왕 종허씨가 현재 체류 중인 중국 본토에서 출국 금지를 당했다고 전했다.

왕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국 서부 칭하이성을 여행하고 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다만 현재 왕씨가 구금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FT에 따르면 왕 씨에 대한 출국금지는 중국계 투자은행 차이나 르네상스에 대한 당국의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 당국은 차이나르네상스의 바오판 회장과 충린 전 사장을 조사 중이다.

중국 당국은 중국공상은행(ICBC) 산하 회사인 ICBC인터내셔널홀딩스가 2017년 차이나르네상스에 2억달러(약 2680억원) 규모의 신용대출을 내준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왕씨는 노무라 입사 전인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중국공상은행(ICBC) 산하 ICBC인터내셔널에서 일했는데, 충린 전 사장과 ICBC 근무 기간이 겹친다.

왕 씨는 1990년대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근무한 뒤 홍콩으로 이주해 메릴린치와 도이치방크 등을 거쳤다. 그는 ICBC 부사장에 올라 투자은행 및 자본시장 사업 개발을 담당했다.

최근 반간첩법을 강화한 중국 당국이 외국계 기업의 임원에게 출국 금지를 내리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기업의 우려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FT는 “홍콩에 거점을 둔 왕 씨에 대한 출국 금지는 이미 투자자들의 신뢰가 바닥난 중국 시장에서 해외 기업들의 불안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3월에도 일본계 제약사 아스텔라스의 중국 지사에서 근무하는 일본인 직원을 간첩 혐의로 구금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6월 중국 측의 자의적인 법 집행으로 출국 금지 우려가 있다며 기업인들에게 중국 출장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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