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원에 바짝 다가선 환율…넉 달여만에 ‘최고’[외환마감]

장중 1349.3원 터치, 지난해 11월 1일 이후 최고치
위안화 3거래일 만에 절하 고시, 위안화 약세
달러·엔 환율 151.97엔까지 올라, 34년 만에 최고
美경제 지표 호조·유로화 약세에 ‘강달러’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서 혼조세 마감
  • 등록 2024-03-27 오후 4:10:34

    수정 2024-03-27 오후 4:10:34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연중 최고치이자 넉 달여만에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고, 위안화와 엔화가 모두 약세를 나타내면서 환율이 급격히 상승했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9.5원)보다 9.2원 오른 1348.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월 17일(1346.7원)의 연중 최고치를 돌파한 것이자,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1357.3원) 이후 약 넉 달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원 오른 1343.8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그렸다. 개장 후 환율은 1341.8원으로 상승 폭을 좁혔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이후 환율은 급등하기 시작해 오후 12시께 연고점(1346.7원)을 돌파했다.

마감 직전까지 환율은 몸집을 높이며 장중 1349.3원을 터치했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1358.7원) 이후 넉 달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아시아 통화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 원화 동조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인민은행은 3거래일 만에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을 절하 고시하자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에서 7.25위안 후반대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가 심화했다.

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한때 151.97엔까지 올라 1990년 이후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무라 나오키 일본은행(BOJ) 심의위원이 강연에서 “천천히, 하지만 착실히 금융정책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며 “대규모 금융완화를 잘 마무리하려면 향후 통화정책의 고삐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이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달러화는 강세로, 환율 하단은 더욱 지지됐다. 미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고, 영국중앙은행(BOE)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3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7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26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당분간 달러 강세를 꺾을 재료가 부재해 최소 한 달간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에선 1360원 초반대까지 환율 상단으로 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50억2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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