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참가자들 평양 집결…특별경비주간 선포

당대회 개막 D-3…'70일 전투' 완료·특별경비주간 선포 등 막바지 준비에 들어가
대북소식통 "7차 당대회, 4·25 문화회관에서 3~4일간 개최될 듯"
정부 "외빈 초청 파악 안 돼 "…군중대회·공연 등 준비 외에 특이 동향 없는 듯
  • 등록 2016-05-03 오후 4:11:00

    수정 2016-05-03 오후 4:11:0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제7차 노동당 대회(당대회) 개막을 사흘 앞두고 대회 참가자들이 평양에 집결하고 평양시와 국경지역에 대한 특별경비주간이 선포되는 등 북한이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3일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오는 6일 개막하는 북한 노동당 7차 대회 참가자들은 2일 평양에 집결했다. 대회 참가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6차 당대회 때의 참가자를 기준으로 추산해 보면 3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전날(2일) 당대회 성과를 내기 위한 ‘70일 전투’가 종료된데다, 이에 맞춰 각 지역의 당원들을 대표하는 대표자들이 모두 평양에 도착함으로써 당대회 개최에 필요한 절차상 필요한 준비는 모두 마친 셈이다.

이에따라 북한은 평양시와 국경지역에 대한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하는 등 경계 태세 강화에 들어갔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36년만에 열리는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 당국은 2일부터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했다”며 “북한은 주요 행사가 있을 때마다 특별경비주간을 선포해왔다”고 설명했다.

당대회는 평양에 있는 4·25 문화회관에서 3~4일간 개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4.25문화회관에서 열렸던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대 23돐 중앙보고대회’(4.8)와 ‘김정은 당·국가 최고수위 직책부여 4돐 중앙보고대회’(4.11)등이 인민문화궁전에서 개최됐기 때문이다.

대북 소식통은 “6차 당대회도 4.25문화회관(당시 2.8문화회관)에서 열렸고 당시 32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다”며 “앞서 주요 행사들을 다른 곳에서 개최한 것이 4.25문화회관이 당대회 개최장소로 준비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측에서는 현재까지 당대회 시작 날짜만을 발표했을 뿐 공식적으로 당대회 개최 장소와 기간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회기간이 사흘이라면 첫째날에는 개회사와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및 토론이, 둘째날에는 당 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보고, 당규약 개정 토의, 결정서 채택이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날에는 당 중앙위원회 위원 및 후보위원, 당 중앙검사위원회 위원 선거와 폐회사가 각각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중대회 등의 부대행사는 당대회 기간에 따라 조정될 여지가 있다. 현재로서는 둘째날 일정과 병행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요일인 8일에 다른 일정 없이 부대행사가 진행될 수도 있다.

닷새간 진행된 6차 당 대회 때는 100만명(북측 주장)이 참여하는 군중시위와 5만명이 참여하는 집단체조 행사가 열린 날에는 당 대회 공식 일정이 없었다.

대북 소식통은 “평양시 군중대회나 공연과 같은 부대행사를 준비하는 것 외에는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며 열병식이나 집단체조와 같은 특별 행사는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또 “작년 10월 당 창건 70주년 행사 때는 장병과 근로자에게 특별상금을 지급하는 동향이 있었으나 올해는 아직 그런 동향이 관찰된 바 없다”며 “가전제품 등 상품을 일부 지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와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번 당대회는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국가의 외빈 없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파악을 하고 있지만, 어떤 의미 있는 변화도 없다”고 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70일 전투’와 관련 “북한에서 당대회를 앞두고 70일 전투 목표를 초과달성했다는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생산과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제부문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투자나 충분한 자금이 동원돼야 하지만 북한은 단순 노력동원에 의존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며 “오히려 각종 노력동원으로 시장활동에 지장을 받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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