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국내공급, 통계작성 이후 첫 마이너스

지난해 연간으로 재작년 대비 0.1% 감소
식료품 수입 늘었지만 기계장비 등 줄어
분기별로 보면 4분기는 기저효과로 반등
  • 등록 2019-02-12 오후 12:00:00

    수정 2019-02-12 오후 3:26:52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지난해 제조업 국내공급이 통계작성 이후 8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 식료품 수입 등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소비재 공급 증가가 자본재 공급 감소를 떠받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은 재작년 대비 0.1% 감소했다. 식료품, 전자제품에서 수입이 2.6% 증가했지만 국산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이 1.0% 감소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0년 통계작성 이후 처음이다.

작년 제조업 국내 공급의 수입점유비율은 25.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담배가 21.1%에서 30.9%로 1년만에 9.8%포인트 늘었다. 석유정제도 27.3%에서 30.1%로 늘었다. 반면 기계장비는 32.1%에서 30.9%로, 의료정밀광학은 44.6%에서 42.9%로 줄었다.

분기로만 보면 반등이다. 예년과 달리 추석연휴가 10월에서 9월로 당겨져 재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조업일수가 늘어났고 자동차 업계의 파업 영향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전년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지난 3분기 -5.1%를 기록한 뒤 반등한 것이다. 2017년 3분기 7.8% 증가 이후 5분기만에 최고 증가폭이기도 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12.4% 늘었다. 수입(-2.9%) 줄었지만 국산(15.0%)이 늘었기 때문이다. 식료품은 수입(26.6%)과 국산(5.8%)이 늘어 2010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인 10.2% 증가를 기록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재작년 4분기에 있었던 자동차 업계 파업 영향이 사라졌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추석 연휴가 3분기(9월)에 있어 4분기 조업일수가 늘어났고 국산 자동차 국내공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식료품 증가에 대해서는 “재작년 4분기 조류독감(AI) 탓에 동물용 사료 공급이 줄었는데 작년에는 그 영향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를 냈다”고 했다.

반면 기계장비는 수입(-15.6%)과 국산(-5.5%) 모두 줄며 -8.7% 를 기록했다. 반도체 설비투자 둔화 영향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소비는 늘고 투자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현상은 생산 단계에서도 드러난다. 소비재는 의약품, RV 승용차를 중심으로 전년동기대비 5.5% 증가했지만 특수선박, 기타반도체장비 등의 감소로 자본재가 -8.0%를 기록했다. 중간재는 자동차 부품, 나프타 등이 증가하면서 5.9% 늘었다.

분기별 제조업 국내공급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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