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덩이 같은 김주애에 밸이 나서"…北 주민들 불만 속출

北, 아사자 속출… 두 달 만에 '농사 문제' 전원회의 소집
  • 등록 2023-02-28 오후 4:34:36

    수정 2023-02-28 오후 4:34:36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비춘 가운데, 김주애의 외모와 옷차림을 두고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건군절 75주년’ 열병식 참석한 김정은 딸 김주애(사진=뉴시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자제분(김주애)의 모습을 눈여겨 본 주민들은 ‘(김주애가) 얼마나 잘 먹었는지 얼굴이 뽀얗고 달덩이 같다’는 말을 가까운 사람끼리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주민들은 제대로 먹지 못해 얼굴에 광대뼈만 남고 말이 아니다”라며 “그런데 (김주애가) 잘 먹고 잘사는 귀족의 얼굴에다 화려한 옷차림이 텔레비죤(TV)으로 자주 방영되니 밸이(화가) 나서 참기 힘들다”고 말했다.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도 “25일 사랑하는 자제분(김주애)이 또다시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 등장해 최고존엄과 첫 삽을 뜨는 모습이 텔레비죤으로 방영됐다”며 “주민들은 곱지 않은 눈길로 이를 바라보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주민들은 선전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자제분의 하얗고 포동포동한 얼굴을 보면서 식량이 부족해 하루 세끼도 제대로 못 먹는 서민 자식의 깡마른 얼굴과 너무 판이하다며 화가 치민다는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딸 김주애와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또 “지난 열병식에는 어린 자제분이 긴 머리에 서양식 검은 모자를 쓰고 나오더니 평양 서포지구 새거리건설 착공식에는 고급 외투에 가죽 장갑을 끼고 등장한 모습이 보도되면서 주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며 “당국은 자본주의 문화를 척결한다며 10대 여학생들이 머리를 길러 어깨 아래로 늘어뜨리거나 이색적인 옷차림을 하는 것을 통제하더니 저 (김주애의) 옷차림은 뭐냐면서 일반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과 너무도 판이한 모습에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부촌’으로 꼽히는 개성을 비롯해 최근 여러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6일 ‘농사’를 단일 의제로 한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했는데, 전문가들은 통상 연 1~2회씩 개최하던 당 전원회의를 지난해 12월에 이어 불과 두 달 만에 재소집한 것은 그만큼 식량 사정이 절박하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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