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한일 재계, 수출규제 조기 해결 필요성 함께 인식”(종합)

15일 일본 도쿄서 '한일재계회의' 이후 기자간담회 열어
"日, 한일 관계 정상화가 기업 활동에 도움된다고 생각"
"지소미아 연장 의견도 전달..원만한 해결 기대키로"
  • 등록 2019-11-15 오후 4:12:48

    수정 2019-11-15 오후 4:12:48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오른쪽)이 15일 일본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제28회 한일재계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의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15일 일본 재계 인사들과 만난 뒤 “일본 기업들 역시 한일 간 수출규제 등 무역 갈등을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허 회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전경련이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함께 개최한 ‘제28회 한일재계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일 재계가 최근 얼어붙은 양국 간 외교·경제관계 정상화 및 미래지향적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양국 갈등이 장기화하면 전 세계적인 가치 사슬에도 적잖은 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에 먼저 한일 간 무역 갈등 조기 해결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공감했다”며 “일본 기업인들도 한일 관계를 정상화해야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 양국이 함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가치를 지켜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재계가 대화를 이어감으로써 기업 의견을 정부에 전달하는 창구가 되지 않겠나 싶다”며 “징용문제 등 직접 개입이 어려운 부분은 곤란하지만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재계가 할 수 있는 것은 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허 회장은 또 이날 회의에서 “일본 재계 측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한 연장 의견을 표시했다”고 전하면서도 “(양국 간 여러 문제의) 원만한 해결을 바라고 있지만 정부 일이기 때문에 그 정도로만 언급했다”며 추가적인 해석에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허 회장은 이날 전경련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일 간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수소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는 등의 제안을 일본 측에 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는 “도쿄올림픽 기간 중 한일 간 인적교류 확대와 셔틀항공 증편, 수소 경제 표준제정, 5G(5세대 이동통신) 투자확대, 신재생 에너지분야 기술협력 등이 양국 상생을 위한 과제”라면서 “이에 대해 니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회장 등도 높이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전경련과 경단련이 최근 장기화하는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해 2년 만에 개최했다. 한국 측에서는 허 회장과 김윤 삼양홀딩스(000070) 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036490)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히로아키 회장을 비롯해 코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쿠니베 타케시 미쓰이스미모토금융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이번 회의에서 전경련과 경단련은 최근 경직된 한일 외교·경제관계에도 불구하고 무한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협력관계를 강화해 세계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두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한일 양국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혁신 추진, 연계·협력 강화와 동아시아경제동반자협정(RCEP) 및 한·중·일 FTA 등 아시아 역내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경제질서 유지·강화를 위해 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내년 한일재계회의는 서울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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