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이들 열감기…충분한 휴식·수분섭취 '중요'

  • 등록 2018-12-14 오후 7:00:00

    수정 2018-12-14 오후 7:00: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겨울에 감기에 자주 걸리고 이로 인해 열이 나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이 가장 힘들고 난감한 상황 중 하나가 아이가 감기에 걸려 열이 날 때다. 감기와 열이 떨어지지 않으니 아이는 힘들어서 짜증을 내거나 기력이 떨어져 축 져지고 식사도 잘 하지 않으려 한다.

장선영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열이 나면, 아이의 몸은 외부에서 침범한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면역계가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어른보다 쉽게 체력과 컨디션이 저하되고 식욕도 떨어지며 칭얼대고 보채기도 한다. 감기 치료를 하면서 열을 정상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아이들이 힘들지 않게 컨디션 관리를 해줘야 빨리 회복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푹 쉬게 하고 50∼60% 습도 유지

감기로 인해 열이 날 때 가장 좋은 관리법은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집에서 쉬는 것이다. 어린이집과 같은 단체생활도 상황에 따라 열이 나는 기간 동안에는 등원을 피하고 집에서 휴식하면서 최대한 피로하지 않게 해준다. 어쩔 수 없이 등원을 해야 한다면 하원 후에는 바로 집으로 와서 휴식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키즈카페, 쇼핑센터 등의 외출은 피한다.

또한 아이가 자는 침실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50∼6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한다. 공기가 건조하면 코와 기관지의 점막이 마르면서 열감기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침범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없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아이의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지 않게 해야 감기증상도 완화하고, 고열로 인해 바짝 마른 입술과 피부, 호흡기 점막 보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사는 부드럽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으로

열이 높다면 식사는 죽 종류 같은 소화하기 쉬운 음식으로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상시 먹는 양보다 조금 적게, 조금 가볍게 먹어도 무리가 없다. 아이들은 어른 보다 소화기능이 약하고 특히 감기 중에 열이 날 땐 소화력도 더 떨어져서 배탈이 나기 쉽다. 이렇게 소화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식사양이 많으면 식체의 원인이 되고, 이러한 식체증상 때문에 오히려 열이 오래 갈 수도 있다.

따라서 열감기를 앓고 있을 때는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죽, 숭늉, 콩나물국, 된장국, 미역국 등 가볍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으로 준비해준다. 아이들이 평소 좋아하는 식재료로 죽이나 스프를 만들어 입맛을 살리고 조금씩 여러 번 먹이는 방법도 좋으며, 숙면을 위해 잠자리 들기 전에는 공복 상태를 유지한다.

◇은물 충분히 자주 먹여야

열감기 중 아이는 식욕도 떨어지고 물조차도 안 먹으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식사량은 평상시보다 적게 먹이더라도 물은 반드시 챙겨 먹여야 한다. 그래서 열이 날 때는 밥 먹이기보다 물 먹이기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가 열이 날 때 물마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체표면적이 작은 아이들의 경우 열이 나면서 수분섭취가 적어지면 쉽게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탈수는 간혹 위급하게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로 인한 열에는 보리차, 결명자차, 도라지차, 오미자차 등이 도움이 된다. 과일이나 주스 등 익히지 않은 생음식은 삼가고 끓인 물이 좋다. 과일을 먹이려면 배가 좋은데 열을 내려주고 기관지에 좋다. 만약 아이가 물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면 누룽지 끓인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장선영 원장은 “아이들이 열이 심해지면 열이 머리 쪽으로 몰리면서 머리는 뜨거운데 손발은 찬 경우가 많다. 열이 났을 때는 손발 온도를 자주 체크해서 아이의 손발이 차다면 따뜻해질 때까지 비비거나 주물러 주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

열감기에 걸린 아이들은 기력이 떨어져 칭얼대고 보채기 쉽다. 함소아한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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