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영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열이 나면, 아이의 몸은 외부에서 침범한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면역계가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어른보다 쉽게 체력과 컨디션이 저하되고 식욕도 떨어지며 칭얼대고 보채기도 한다. 감기 치료를 하면서 열을 정상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아이들이 힘들지 않게 컨디션 관리를 해줘야 빨리 회복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푹 쉬게 하고 50∼60% 습도 유지
감기로 인해 열이 날 때 가장 좋은 관리법은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집에서 쉬는 것이다. 어린이집과 같은 단체생활도 상황에 따라 열이 나는 기간 동안에는 등원을 피하고 집에서 휴식하면서 최대한 피로하지 않게 해준다. 어쩔 수 없이 등원을 해야 한다면 하원 후에는 바로 집으로 와서 휴식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나 키즈카페, 쇼핑센터 등의 외출은 피한다.
◇식사는 부드럽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으로
열이 높다면 식사는 죽 종류 같은 소화하기 쉬운 음식으로 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평상시 먹는 양보다 조금 적게, 조금 가볍게 먹어도 무리가 없다. 아이들은 어른 보다 소화기능이 약하고 특히 감기 중에 열이 날 땐 소화력도 더 떨어져서 배탈이 나기 쉽다. 이렇게 소화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식사양이 많으면 식체의 원인이 되고, 이러한 식체증상 때문에 오히려 열이 오래 갈 수도 있다.
따라서 열감기를 앓고 있을 때는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죽, 숭늉, 콩나물국, 된장국, 미역국 등 가볍고 소화되기 쉬운 음식으로 준비해준다. 아이들이 평소 좋아하는 식재료로 죽이나 스프를 만들어 입맛을 살리고 조금씩 여러 번 먹이는 방법도 좋으며, 숙면을 위해 잠자리 들기 전에는 공복 상태를 유지한다.
◇은물 충분히 자주 먹여야
열감기 중 아이는 식욕도 떨어지고 물조차도 안 먹으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식사량은 평상시보다 적게 먹이더라도 물은 반드시 챙겨 먹여야 한다. 그래서 열이 날 때는 밥 먹이기보다 물 먹이기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아이가 열이 날 때 물마시기가 중요한 이유는, 체표면적이 작은 아이들의 경우 열이 나면서 수분섭취가 적어지면 쉽게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탈수는 간혹 위급하게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선영 원장은 “아이들이 열이 심해지면 열이 머리 쪽으로 몰리면서 머리는 뜨거운데 손발은 찬 경우가 많다. 열이 났을 때는 손발 온도를 자주 체크해서 아이의 손발이 차다면 따뜻해질 때까지 비비거나 주물러 주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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