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얼리버스(새벽출근) 우대 요금제’ 공약을 내놨다. 이른 새벽에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교통요금을 할인하겠다는 내용이다.
경기 의왕시장에 도전하는 김성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유모차 무상 수리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그는 “유모차를 수리할 곳이 없어 고장 나면 제조업체에 보내 고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민선 6기 때 유모차 수리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 순천시장에 출마한 조충훈 무소속 후보는 “원도심 중심으로 흐르고 있는 동천 주변 고가도로 옹벽을 이용해 동물원에나 가야만 볼 수 있는 세계 각국의 동물을 소재로 한 그림(벽화)동물원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는 내년 9월 남부권 신공항 입지조사 결과에서 부산유치가 무산되면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서 후보와 맞붙은 오거돈 무소속 후보는 시장 재임기간 받게 될 임금 전액을 복지재단에 기부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시장에 당선되면 부산시 소유의 아시아드골프장을 매각해서 기부재단을 설립하겠다”며 “시장 재임 기간에 받는 급여 전액을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옥천군수에 출마한 김재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와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김인희 후보도 당선되면 봉급 전액을 취약계층을 위해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경기도 이천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김문환 후보는 “시장에 당선되면 시장과 시의원의 연봉을 50% 삭감하겠다”고 공약했다.
단체장 연임에 따른 공무원 줄세우기 등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자 단임을 실현하겠다는 공약도 잇따르고 있다.
충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서만철 후보는 “4년 단임으로 비리 없는 충남교육을 만들겠다”고 했고, 충북교육감 장병학 후보와 부산시교육감 신현철 후보도 단임을 약속했다.
이밖에 경기 여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숙영 무소속 후보는 “여주시내와 가남읍을 연결하는 333번 지방도 건설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삭발’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군소후보들은 주목을 받기 위해 특이한 공약을 많이 내놓는다”며 “주요 후보들이 선거에 임박해서 내놓는 깜짝 공약은 표를 얻기 위한 정략적인 목적이 큰 만큼 유권자들이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