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철강 빅2’…포스코·현대제철, 다음주 인사 예고

포스코, 신사업 격상·외부영입 주목
최정우 회장 취임 후 첫 정기 인사
현대제철, 9년만에 사령탑 교체
굵직한 사안 맞물려 변화폭 클 듯
  • 등록 2018-12-13 오후 3:46:21

    수정 2018-12-13 오후 3:46:21

최정우 포스코 회장(왼쪽),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철강사 투톱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다음주중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두 회사 모두 수장이 교체된 만큼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통상압박 등 미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 도약을 이끌 묘책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매년 1~2월에 실시해온 정기인사를 이달 20일로 앞당겨 치를 예정이다. 이번 연말 인사는 지난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의 첫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큰 변화가 예고된다.

실제 최 회장은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서 인력을 포항·광양으로 전진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신사업실을 철강사업 부문과 동급인 신사업부문으로 두 단계 격상하고 외부 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추도식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이라는 포스코 신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인가에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신사업을 이끌 외부 전문가의) 섭외는 거의 완료했다”고 답했다.

현대제철도 대규모 변화가 예상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2인자’로 불려온 김용환 부회장이 최근 현대제철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우유철 부회장이 현대로템으로 이동하면서 9년만에 사령탑 교체다.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의 핵심이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있는 만큼 현대제철의 실적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 건설 등 수요 산업 침체, 환경 규제 강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과잉과 각국의 보호무역조치 확산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의 영향으로 기존 3761억원에서 102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줄어든 규모다.

내부 변화도 클 것으로 보인다.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이 고문에 위촉되면서 공석이 된 사장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정기 인사는 연말에 나왔다”면서도 “다만 올해 그룹 인사가 빨라진 만큼 24일 전에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르면 다음주 인사를 낼 관측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추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재계 관계자는 “철강사 대부분 순혈주의가 짙게 배어 있어 주요 보직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두 수장의 개혁 의지와 경영 스타일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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