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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매년 1~2월에 실시해온 정기인사를 이달 20일로 앞당겨 치를 예정이다. 이번 연말 인사는 지난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의 첫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큰 변화가 예고된다.
실제 최 회장은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부서 인력을 포항·광양으로 전진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신사업실을 철강사업 부문과 동급인 신사업부문으로 두 단계 격상하고 외부 전문가를 총괄책임자로 영입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만큼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추도식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이라는 포스코 신 경영이념에 부합하는 인재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인가에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신사업을 이끌 외부 전문가의) 섭외는 거의 완료했다”고 답했다.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의 핵심이 ‘계열사들의 경쟁력 강화’에 있는 만큼 현대제철의 실적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놓여 있다. 건설 등 수요 산업 침체, 환경 규제 강화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과잉과 각국의 보호무역조치 확산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제철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의 영향으로 기존 3761억원에서 1021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줄어든 규모다.
내부 변화도 클 것으로 보인다. 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강학서 현대제철 사장이 고문에 위촉되면서 공석이 된 사장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철강사 대부분 순혈주의가 짙게 배어 있어 주요 보직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두 수장의 개혁 의지와 경영 스타일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