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회계관리 개선기구 만든다…"책임성 있는 조직으로 개편"

정의연 12일 세계연대집회 겸 수요시위
각계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성찰과비전위원회 발족
"미래 세대 교육·시민 의견 청취 강화"
  • 등록 2020-08-12 오후 3:04:40

    수정 2020-08-12 오후 9:56:43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내부 진단과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기구를 만든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8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 기자회견 및 1452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나영 이사장 “회계 등 정의연 운영 개선”

정의연은 12일 낮 12시 제8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맞이 세계연대집회를 겸해 열린 정기 수요시위에서 ‘성찰과비전위원회(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정의연 조직 내부와 그간 사업활동을 진단해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정의연 사태로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수많은 국민과 전 세계 시민, 할머니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위원회를 꾸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기구는 정진성 서울대 명예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강성현 성공회대 열림교양대학교수 △김경민 YMCA 사무총장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김영환 민족문제연구소 대외협력실장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대표 △송상교 변호사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 △이해성 극단 고래 대표 △최광기 토크컨설팅 대표 △한경희 정의연 사무총장 △한국염 정의연 운영위원장 등 각계 인사 13명이 참여한다.

“역사 바로 세우기 위한 미래 세대 교육”강조

위원회는 △회계 관리체계 개선방안 마련 △조직과 사업활동 진단을 통한 개선안 마련 △문제 해결을 위한 운동방향과 비전 제시 △소통 방안 마련 등 네 가지 목적을 갖고 운영될 예정이다.

최광기 위원은 “위원회는 논의 과정에서 수요시위가 요구해온 일본 정부의 범죄인정과 공식 사죄, 책임자 처벌,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교과서 기록과 역사교육 등 과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남아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수요시위 운동을 이끌어갈 청소년과 청년세대를 이끄는 일에 얼마나 절박하게 응답해왔는지 반성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수요시위 7대 과제 견지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운동에 대한 이론적 연구활동 강화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후원회 구조 개선 △국내외 연대 단체와 지속가능한 관계 모색 △전시 성폭력 재발 방지 위한 국제적 활동 △시민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전국 순회 간담회 등을 해나갈 방침이다.

최 위원은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미래세대 교육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이용수 할머니의 걱정과 고언을 깊게 되새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요시위는 8월 14일 세계 일본군 기림일을 앞두고 기자회견 형식으로 진행됐다. 활동가와 종교계 관계자, 학생, 시민 등 100여 명이 모였다. 이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용수 할머니는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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