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공관위 '하위 10%' 통보 받아…정성 평가 공개해야"

20일 국회 기자회견 열고 "결정 받아들이기 어려워"
"친문·비명 하위 통보 무더기…내용 열람 기회 줘야"
결과 불복하지만 재심 대신 감산 받고 경선 요구
  • 등록 2024-02-20 오후 5:15:40

    수정 2024-02-20 오후 5:15:4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성남중원·초선)이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현역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면서 정성 평가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평가에 대한 재심 신청 등 반발 없이 감산 불이익을 감수해서라도 민주당 안에서 지역구 경선을 치르겠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천 하위 10% 통보’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윤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면서 “민주당을 지키려는 제 길이 순탄치 않으리라 각오했지만, 하위 10%라는 공관위의 결정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제 소신이 재선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될 것을 알았기에 모든 일에 흠잡을 데 없이 임했다”면서 “작년 상반기에 진행된 중앙당 당무 감사와 작년 말 의원 평가에 정량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항목들은 모두 초과 달성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하위 10% 통보를 받게 됐지만 이 사실을 밝히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다”며 “저 스스로를 의심하지도, 부끄럽지도 않다. 하위 통보를 받은 지금 저의 마음은 오히려 후련하고 당당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 친명(親이재명) 인사를 공천하려는 듯한 당 분위기를 두고 “현근택이 사라지니 이수진을 보내고, 이수진으로 여의치 않으니 더 유리한 조건의 다른 후보를 또 꽂아서 기어이 윤영찬을 쓰러뜨리려 한다”면서 “참 지독하고 잔인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사 주체도 알 수 없는 특정인 배제 여론조사가 소위 ‘비명계’ 지역구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공관위가 아닌 당대표 측근들끼리 밀실에서 중요 사안을 결정한다는 괴담이 여의도에 파다하다”면서 “하위 10%와 20%에 친문·비명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포함된 이번 하위 통보 결과는 그러한 괴담들을 사실로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가 통보받은 하위 10%는 경선 득표율에서 30% (감산) 불이익을 받지만, 저는 멈추지 않고 굴복하지 않겠다”라며 “저를 믿어 주는 (경기 성남) 중원구의 당원 및 시민들과 함께 이 불가능해 보이는 도전을 기적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윤 의원은 이날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공관위 평가에 대해 “공천 심사의 기준과 내용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그 내용을 알 수가 없다”면서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공천의 책임을 모두 가지고 있는 분이었다면 제가 (통보 연락을 받았을 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을 텐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어 “(공관위의) 구체적인 내용 설명 없이 하위 10%에 들었다는 포괄적인 이야기만 들었다. 결국 정성 평가에서 모든 것이 결정이 됐을 텐데 어떻게 나왔는지 공개해야 한다”면서 “만약 대외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면 후보자 개인에게 열람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평가 불복에 따른 향후 공천 재심 신청 등 대응 방안에 대해 “재심 신청하지 않겠다”고 답하면서, 이재명 대표의 혁신과 고통 발언을 두고 “혁신은 제 살을 깎아야 고통이 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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