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심유리, 박정은에 리벤지 성공...새 여성 아톰급 챔프 등극

  • 등록 2021-09-04 오후 7:27:56

    수정 2021-09-04 오후 7:28:27

로드FC 여성 아톰급 챔피언에 등극한 심유리. 사진=로드FC
로드FC 059 대회에서 심유리(왼쪽)가 박정은에게 왼손 잽을 날리고 있다. 사진=로드FC
[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심유리(27·팀 지니어스)가 종합격투기 로드FC의 새로운 여성 아톰급(-48kg) 새 챔피언에 등극했다.

심유리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몰 ROAD FC 059’ 메인 3경기 여성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현 챔피언 박정은(25·팀 스트롱울프)과 3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심유리는 로드FC 아마추어 대회인 센트럴리그 출신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심유리는 2019년 12월에 열렸던 ‘ROAD FC 57 XX’ 대회에서 박정은과 한 차례 대결해 2라운드 TKO패를 당한 바 있다. 1년 9개월 만에 치러진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하면서 ROAD FC 여성부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우슈, 산타, 킥복싱, 무에타이 등 입식 타격에 강점이 있는 심유리는 스탠딩 타격에서 박정은과 난타전을 벌였고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그라운드에선 박정은에게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타격의 우위를 앞세워 포인트를 확보했고 극적인 판정 승리를 일궈냈다.

심유리는 챔피언 등극이 확정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심유리는 “이번 시합 준비를 앞두고 아프신 아빠를 병간호 하면서 운동을 하기도 했고 훈련 중 코뼈가 부러져 연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저희 관장님이 꼭 챔피언 만들어주겠다고 해주셨는데 관장님 말이 맞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팀원들이 너무 고생했다. 옆에서 도와준 남자친구도 너무 고맙고 고생많았다”며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한 연습하면서 엄마한테 짜증을 많이 냈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반면 패한 박정은은 “내가 경기 점수에서 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리벤지 매치를 치르고 싶다. 심유리 선수의 다음 경기 상대가 꼭 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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