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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리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몰 ROAD FC 059’ 메인 3경기 여성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현 챔피언 박정은(25·팀 스트롱울프)과 3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2-1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심유리는 로드FC 아마추어 대회인 센트럴리그 출신 첫 챔피언에 등극했다. 심유리는 2019년 12월에 열렸던 ‘ROAD FC 57 XX’ 대회에서 박정은과 한 차례 대결해 2라운드 TKO패를 당한 바 있다. 1년 9개월 만에 치러진 리벤지 매치에서 승리하면서 ROAD FC 여성부의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심유리는 챔피언 등극이 확정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심유리는 “이번 시합 준비를 앞두고 아프신 아빠를 병간호 하면서 운동을 하기도 했고 훈련 중 코뼈가 부러져 연습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저희 관장님이 꼭 챔피언 만들어주겠다고 해주셨는데 관장님 말이 맞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반면 패한 박정은은 “내가 경기 점수에서 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며 “리벤지 매치를 치르고 싶다. 심유리 선수의 다음 경기 상대가 꼭 내가 됐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