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한국 정부, 조성길에 적극적이지 않아 안타깝다”

공개편지에 이어 ‘한국행’ 촉구 기자회견 열어
  • 등록 2019-01-09 오후 1:42:52

    수정 2019-01-09 오후 1:42:52

9일 오전 지난해 11월 돌연 행적을 감춘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의 가족의 한국행을 지지하는 시민연대 결성 기자회견에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9일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와 관련, “대한민국 정부는 조 대사대리를 적극 데려오고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조 대사대리의 근황에 대해 외국과 탈북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라며 “탈북할 경우 우리 국민이 되야 한다. 이 정부는 이 규정을 가지고도 이 규정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의문을 가지게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반도 통일을 평화적으로 하려면 우선 더 민주화되고 더 잘살아서 북한에게 매력있는 나라로 보여야 한다”며 “북한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이 있다는 걸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외교관은 공식 탈북 전까지 그 어디에도 의사 표명을 못한다. 누가 국정원이고 누가 한국 정부를 대표하고 누가 간첩인지 알 수 없다”며 “일단 현지 당국에 난민 신청을 하면 그 즉시 경찰을 동원해서 신변을 보장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는 본인의 의사를 물어볼 것인데 미국이냐, 이탈리아냐, 한국이냐”라며 “만약 조성길이 한국을 원했다고 했다면, 그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본국 지시를 못 받았다고 기다리라고 했다면 조성길은 대단히 위험한 상황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 전 공사는 “이제라도 정부가 이탈리아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조 대사대리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조 대사대리에게 한국행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행을 하기로 결심했다면 존중할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미북 정상회담이 있기 때문에 망명을 제공할지 안할지는 모른다. 미국행 결정했다면 미국 정부가 미북 상황 고려하지 말고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즉각 받아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박관용 전 국회의장,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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