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은 ‘별’ 대령은 ‘왕관’ 냅킨” 軍 복지회관 또 갑질 의혹

"냅킨도 계급별로 별·왕관 달리 만들어"
"메뉴에 없는 먹고 싶은 음식 주문"
"16첩 반상 폭로 후 '입단속' 나서"
  • 등록 2023-08-01 오후 7:36:44

    수정 2023-08-01 오후 7:42:5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육군 9사단 백마회관의 ‘16첩 반상’ 폭로 이후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1일 군인권센터는 “장성급이 예약하면 빨간 냅킨을 ‘별’ 모양으로 접어 새 사기그릇에 얹었고, 대령·원사급은 기존에 쓰던 사기그릇에 빨간 냅킨을 ‘왕관’ 모양으로 접어 얹는 등 계급별로 세팅을 달리했다”고 주장했다.

장성급 냅킨 세팅. 별 모양이다. (사진=군인권센터)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장성들에게는 새 사기그릇, 빨간 별모양 냅킨, 장성급 불판을 따로 세팅해 줬다. ▲대령, 원사급에게는 기존에 쓰던 오래된 사기그릇 , 빨간 왕관모양 냅킨, 일반 불판이 제공됐다.

이와 달리 복지회관을 찾는 ▲ 면회객 등 일반 손님에게 사기그릇, 냅킨 등은 지급되지 않았다. 또 반찬 가짓수도 ▲장성과 대령은 8가지 ▲원사는 4가지로 차이가 있었다.

군인권센터는 “군단장 등 고위급 간부는 백마회관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손님이 오면 메뉴판에 없는 복어탕, 꽃게탕, 낙지탕탕이, 전복 샐러드, 장어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관 근무자들은 특별 메뉴나 회관에 없는 주류 등을 주문받을 경우 외부에 가서 재료를 따로 공수하여 대접해야 했다”며 “고위간부들은 병사들이 조리를 하기 때문에 인건비가 들지 않아 바깥 식당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대접까지 받으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등 회관을 사적으로 이용한 측면이 있다”고 비판했다.

고위급 간부가 식사할 때는 제철 과일과 경단·차 등 평소 제공되지 않는 후식을 냈고, 군단장이 식사할 때는 그릇 세팅을 위해 배치도를 만들기도 했다고 전했다.

장어구이 세팅 계획도 (사진=군인권센터)
군인권센터는 일례로 ‘장어구이 세팅 계획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계획도에는 메인 메뉴인 장어구이와 매운탕을 필두로 밑반찬과 뼈그릇까지 각각 어떤 자리에 놓을지 미리 구상한 내용이 담겼다.

군인권센터는 지난 폭로 이후 상급부대인 1군단 간부가 소속 회관병들을 ‘입단속’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군인권센터는 “9사단 백마회관 갑질 폭로 이후 육군본부가 복지회관 전수조사에 나서자 광개토제일회관 관리관은 군단 인사처장과 육군본부 감찰 인력이 도착하기 1시간 전에 회관병들을 집합시켜 ‘우리는 걸릴 것이 없고, 이번 사건에 연루될 만한 것은 없다’는 식으로 입막음을 시켰다”고 강조했다.

관리관은 회관병과 설문과 상담이 끝난 뒤 한 명에게 “네가 나 찌른 것 아니야? 찌른 것 같은데?”라며 “인사과에 물어보면 누군지 다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

고위 간부들의 식사를 위해 광개토제일회관 회관병들이 공수한 막걸리. 해당 회관에서 막걸리는 판매되지 않는다. (사진=군인권센터)
앞서 지난달 26일 9사단 지휘부가 백마회관에서 16첩 반상 한정식 등 메뉴에 없는 음식을 제공받는 등 특혜를 누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육군은 특별점검 태스크포스(TF)를 편성하고 모든 복지회관을 점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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