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 폭발에도 중동공략 안간힘

  • 등록 2019-02-19 오후 3:04:40

    수정 2019-02-19 오후 6:02:04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립전시장(ADNEC)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IDEX 2019 한국관에 마련된 한화 부스 전경. K9A1 자주포와 다련장로켓포 천무 실물이 전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방산업체들이 나란히 국제방산전시회 IDEX 2019에 총 출동해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주요 참가업체인 ㈜한화(000880)는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한화 자체 홍보활동은 모두 중단된 가운데, 방위사업청이 국내 방산업체들의 홍보를 돕기 위해 영문으로 만든 홍보물에서도 ㈜한화 등 관련 업체들의 이름이 모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업체들은 17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방산전시회 IDEX 2019에 참가해, 각 사 주요 방산 제품 수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1993년부터 격년제로 열리는 중동 지역 최대의 국제방산전시회로 올해에도 10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동은 막대한 오일 머니를 기반으로 최근 국방비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핵심 수출국으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기준 국방비 694억달러로 전세계 3위에 올랐고, UAE와 카타르 역시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 꼽힌다.

이에 국내 방산업체들은 한화 방산계열사,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LIG넥스원(079550), 현대중공업(009540)을 비롯 중소기업 17곳 등 총 30곳이 해당 전시회에 부스를 꾸리고 현지 공략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이중 ㈜한화와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한화 방산계열사들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방산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K-9 자주포, 다연장 로켓포 ‘천무’ 등 실물을 전시하는 등 공을 들였다.

다만 한화 방산계열사들의 경우 지난 14일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와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 등은 현지 바이어들을 만나기 위해 UAE를 찾았지만,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대표는 사고 수습으로 함께하지 못했다.

특히 방위사업청이 한국방위산업진흥회와 함께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홍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영문 홍보물에서는 한화의 이름을 아예 찾아볼 수 없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13페이지짜리 해당 홍보물에는 KAI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현대중공업, 기아차, 풍산 등 국내 방산업체들의 제품 26개를 사진과 함께 소개했지만 사고가 난 ㈜한화는 물론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까지 한화 방산계열사 모두가 빠져있었다.

이에 방사청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사고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전시회 전 각 참가업체들에게 자료를 받아 해당 홍보물을 만드는데 ㈜한화 등 몇몇 업체들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 이를 빼고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진 업체들을 포함한 새 홍보물을 조만간 다시 게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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