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울란바타르, 더 싸게 간다"…한-몽골 회담서 독점노선 해소

  • 등록 2019-01-17 오후 4:34:23

    수정 2019-01-17 오후 4:34:2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몽골 울란바타르로 가는 하늘길이 다양해진다. 30년 만에 독점 노선이 깨지고 2개 이상의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게 되면서다.

국토교통부는 한-몽골 항공회담을 열고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에 복수 항공사 취항을 가능케 하는 데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1991년 양국은 항공협정을 체결하며 양국이 각 1개 항공사만 운항할 수 있도록 ‘독점 노선’으로 유지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003490)이, 몽골에서는 MIAT항공이 각 주 6회로 단독노선을 운항했다.

독점노선이다보니 항공권 가격이 비행시간이 3시간 30분으로 비슷한 다른 노선보다 최고 2배 이상 높게 형성됐다. 더욱이 연평균 11%씩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항공권이 부족한 사태가 왕왕 벌어졌다. 지난해 기준 한국과 몽골 간 항공수요는 33만명으로 추산된다.

양국은 2003년부터 12번 항공회담을 열었지만 입장 차이로 8번이 결렬되는 등 교착상태에 있었다.

국토부는 이번에 16·17일 서울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서 인천-울란바타르 노선의 운수권을 종전 1488석(한국 1656석·몽골 1320석의 산술평균)에서 2500석으로 70%가량 늘리기로 하고, 대한항공 외에도 제2 국적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측은 주 2500석 범위 안에서 2개 항공사가 최대 주 9회까지 운항할 수 있다. 증대된 운수권은 2월 중 배분될 계획이며 제2 국적항공사는 3월31일부터 본격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부산-울란바타르 운수권 역시 주 2회에서 3회로 1회 늘었고, 1회당 좌석 수 제한도 162석에서 195석으로 상향 조정됐다.

인천-울란바타르 간 화물 운수권도 주 5회 설정하는 동시에 한국과 몽골 외에 제3국 항공사도 코드셰어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두 항공당국의 미래지향적 결단 덕분에 그간 높은 운임과 항공권 부족으로 양국 국민이 겪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다양한 스케줄의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어 몽골을 여행하려는 관광객뿐 아니라 유학생, 사업가의 몽골행 항공편 이용이 한결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항공 화물 적재로 분주한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화물터미널의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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