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폭로' 난무하는 교육감 선거..병역의혹에서 농약급식 논란까지

조희연 "고승덕 영주권 해명 이해 안돼..아들 병역은?"
고승덕 "허위사실..선관위 고발"
후보 간 공방에 시민·종교단체 가세 "부적한 후보 물러나야..의혹 해명하라"
  • 등록 2014-05-29 오후 7:38:14

    수정 2014-05-30 오전 8:56:34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 폭로전와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조희연 후보 측은 고승덕 후보의 영주권 보유 의혹에 더해 아들의 이중국적 의혹을 제기했고, 고 후보는 조 후보 자녀의 외고 진학 및 장남 병역 미이행 등을 해명하라고 반격에 나섰다.

조희연 “고승덕 장남 이중국적 의혹” vs 고승덕 “두 자녀 외고 진학 이유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측은 29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화견을 열고 “가족사를 건드리려는 것이 아니라 선출직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검증 차원에서 문의를 하는 것”이라며 “고 후보가 장남이 ‘징병검사 연기, 24세 이전 출국’이라고 선관위 자료에 밝혔는데, 미국 시민권자는 병역 의무가 없다. 무엇이 진실이냐”며 “허위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중 국적’ 아니냐는 의혹이다.

고 후보의 영주권 보유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 조 후보 측은 “미국법에 정통한 변호사들의 공통 의견은 시민권자인 자녀가 부모를 초청하면 바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한다”며 “권한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 후보가 미국 비자를 제시하며 해명한 것에 대해 ‘사실상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고 후보 측은 조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로 반격했다. 고 후보 측은 “특목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왜 자녀들은 외고를 보냈느냐. 또 차남은 공군 병장 만기 제대를 했는데 장남은 왜 군 복무를 하지 않고 있느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영주권 의혹에 대해서도 “더이상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고 후보는 “미국 로펌에서 일할 당시 영주권을 받으라고 권유받았지만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며 지난 27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조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정당 선거 개입 두고 문용린 vs 이상면 ‘폭로전

보수 교육감으로 분류되는 문용린 후보와 이상면 후보간 공방도 치열하다.

이 후보의 지난 2012년 교육감 선거에 새누리당이 개입했다는 폭로에 문 후보는 ‘허위사실 공표’라고 맞섰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교육감 재선거에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문 후보로 단일화하고, 다음 선거에서 이 후보를 단일 후보로 밀어주겠다고 약속했다”며 “당시 문 후보의 의견도 확인을 했다”고 폭로했다

기자회견 직후 문 후보 측은 이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하겠다며 “허위 내용으로 유권자의 판단에 심각한 혼란을 주고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반발했다.

이 같은 공방에 타 후보까지 가세해 조 후보는 “이 폭로가 사실이라면 새누리당은 교육감 선거 개입 책임을 져야 하고, 두 후보는 비교육적인 밀실 야합의 책임을 지고 후보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종교단체까지 공방 동참

후보들 간 난타전에 시민단체와 종교단체까지도 문제 제기에 나섰다. 불교 단체들은 고 후보의 종교편향 발언을 지적하고 나섰다. 불교생명윤리협회·참여불교재가연대·한반도평화통일불교실천기획단은 전날 고 후보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날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 활동과 개인의 종교적 신념이 어떻게 구별돼야 하는지, 교사들의 종교적 활동이 종교가 다른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답할 것”을 촉구했다.

농민단체들은 ‘농약 급식’ 논란에 반발했다. 문 교육감은 서울시친환경유통센터의 잘못으로 일선 학교에 잔류농약이 검출된 식재료가 공급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국농민단체와 안전먹거리 시민사회단체들은 “농약급식의 원조는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이라며 “친환경 생산자를 모욕하고 사기꾼으로 몰았으며, 생존권을 위협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3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친환경농업의 위기를 걱정하는 농업인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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