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통신비 잘 내도 은행 대출…청년·주부 등 20만명 혜택

  • 등록 2019-04-02 오후 12:17:43

    수정 2019-04-02 오후 12:17:43

한 시민이 지난 2월 초 서울 중구 명동의 은행 대출 금리 안내판 앞을 지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해 하반기부터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해 신용등급이 낮은 사회초년생, 주부, 고령층 등도 휴대전화 요금을 잘 냈다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의 대출 심사 때 통신비 납부, 휴대폰 소액 결제, 온라인 쇼핑 거래 내역 등 비금융 정보를 반영하는 제도를 새로 도입하기로 해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중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대출 심사 때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재평가 절차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현재 사회 초년생, 주부 등은 대출이나 신용카드 사용 등 금융 거래 이용 경험이 부족해 대부분 4~6등급(전체 10등급)의 낮은 신용등급을 일률적으로 부여받고 있다. 은행이 신용등급 6등급까지만 대출해주기 때문에 7등급 이하는 대출이 아예 거절되는 문제가 있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2년 내 신용 카드 사용 이력이나 3년 내 대출 경험이 없는 금융 이력 부족자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약 1303만 명에 달한다.

하지만 앞으로 이처럼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한 금융 소외 계층의 신용도를 비금융 정보를 이용해 재평가하고 대출 가능 여부를 재심사하는 절차를 새로 도입한다. 은행이 대출 신청자의 신용등급이 낮아도 휴대전화 통신비 납부 내역이나 휴대폰 소액 결제, 온라인 쇼핑 거래 정보 등을 확인해 신용도가 양호하다면 대출을 승인하는 것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양지영 금감원 팀장은 “현재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여서 은행 대출이 불가능한 사람도 통신비를 밀리지 않고 잘 내는 등 비금융 정보 점수가 높다면 대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신용조회회사(CB사)의 통신 정보를 활용하면 기존에 대출이 거절됐던 신용등급 7~8등급 사이인 금융 소외 계층 약 71만 명 중 20만 명이 앞으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각 은행은 올해 상반기 중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재평가 절차 도입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대출 심사 단계부터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신용도를 평가하고 이를 대출 승인, 금리, 대출 한도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5개 은행 외 다른 은행도 내년부터 같은 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양 팀장은 “금융 소외 계층의 은행 이용이 실질적으로 확대되도록 대출 취급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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