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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법 소속 집행인력 200여 명은 25일 오전 10시쯤부터 구 노량진수산시장에 대한 명도집행을 진행하고 있다. 수협 관계자 100여 명도 현장에서 후속처리를 준비 중이다. 이번 명도집행은 5번째로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함께 살자 노량진수산시장 시민대책위(대책위)와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등 1000여 명은 명도집행 진행에 반발하며 경찰과 집행 인력 등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 명도집행 진행 전 대책위는 사전 집회를 열고 “우리는 3년 가까이 싸웠고 명도집행은 1년이 넘게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오늘 국회에서 수산시장 해법을 찾기 위한 공청회가 진행되는데 이 공청회를 깨기 위한 명도집행”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오늘은 수협의 명도집행을 막아내고 무책임하게 불법을 저지르는 서울시, 수산시장을 관리 감독 못 하는 국회에 대해 투쟁하는 역사적인 날”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수협 측은 2017년 4월부터 4차례에 걸쳐 구 시장에 대한 명도집행을 시도했으나 상인들의 지속적인 반발로 무산됐다. 이후 수협은 구 시장에 단전·단수 조치를 했으나 상인 100여 명은 자체 발전기 등을 돌리며 계속 영업하고 있다.
경찰은 9개 중대 350여 명을 현장에 배치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