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 대선주조 직원 고소 '부산발 소주전쟁' 격화

무학, 대선주조 직원 SNS비방글 혐의로 고소
부산지역 소주시장 점유율 놓고 회사간 경쟁 치열
  • 등록 2017-11-03 오후 5:17:53

    수정 2017-11-03 오후 5:23:04

대선주조의 ‘대선’과 무학의 ‘좋은데이’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부산과 경남지역 소주 시장을 놓고 무학과 대선주조 간의 경쟁이 다시금 격화되고 이다. 여기에 최근 무학이 대선주조의 영업직원 두 명을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업체간 시장경쟁이 자칫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3일 무학에 따르면 최근 대선주조의 30~40대 영업직원 두 명을 검찰에 고소했고 경찰로 이관되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무학이 대선주조 영업직원 2명을 고소한 이유는 이들이 지난 5월 페이스북 등 SNS에 무학 관련 뉴스를 올린 게 발단이 됐다.

무학 관계자는 “ ‘좋은 데이’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보도를 SNS에 게재하는 과정에서 대선주조 직원들이 사실과 다른 글을 올렸다”며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고발을 했다”고 말했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영업직원 두 명이 뉴스에 나온 내용을 개인 페이스북에 올린 것을 놓고 무학에서 고소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무학 측의 험한 말도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두 업체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으로 보고 있다. 무학과 대선주조는 부산과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주류 업체다. 시원소주를 앞세웠던 대선주조는 1990년대까지만해도 부산 경남지역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였다. 하지만 무학이 2000년대 중후반 저도수 소주 열풍을 타고 ‘좋은 데이’를 내놓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여기에 대선주조 매각과정의 잡음도 대선주조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다시 대선주조가 영업망을 정비하고 신제품을 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대선주조에 따르면 최근 간판 제품으로 밀고 있는 ‘대선’의 누적 판매량이 지난 10월 하순 4000만병을 돌파하며 부산 소주시장 점유율을 45%까지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올 1월 나온 ‘대선’은 알코올 도수 16.9도의 저도주로 천연감미료 토마틴과 벌꿀이 첨가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 대통령선거 기간과 맞물리면서 ‘대선으로 바꿉시다’라는 광고 카피로 화제가 됐다. 또 지난 9월에 가수 김건모를 모델로 발탁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2010년대 이후 무학은 ‘좋은 데이 등을 통해 부산 지역 시장점유율 90%까지 끌어올렸다”며 “그러나 대선주조의 ‘대선’ 등이 나오면서 무학의 점유율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류업계에서 경쟁사간의 과열 경쟁이 불미스러운 일로 불거졌던 과거가 있는만큼 업계 내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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