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무·틱톡에 치이는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사업 수장 교체

우융밍 CEO가 클라우드·전자상거래 총괄
  • 등록 2023-12-20 오후 6:52:10

    수정 2023-12-20 오후 6:52:1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우융밍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그룹 창업멤버가 맡던 전자상거래 부문을 직접 이끌기로 했다. 핀둬둬(테무 모회사)나 바이트댄스(틱톡·더우인 모회사) 등 후발 주자 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재도약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우융밍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사진=알리바바)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이사회는 이날 우 CEO에게 티몰·타오바오그룹(TTG) CEO를 겸직시키기로 이날 결정했다. 이로써 우 CEO는 지난 9월 클라우드 부문 CEO를 맡은 데 이어 알리바바의 또 다른 핵심 먹거리인 전자상거래까지 책임지게 됐다. 1999년 마윈 창업자와 함께 알리바바 기틀을 세운 ‘개국공신’ 다이산은 TTG CEO에서 물러나 알리바바의 자산관리회사 설립을 맡을 계획이다.

FT는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후발주자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우 CEO가 직접 전자상거래 사업을 이끌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분기 핀둬둬 매출이 94% 증가할 동안 알리바바 매출은 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마윈 창업자도 사내 게시판에서 최근 핀둬둬의 급성장을 칭찬하며 “진로를 수정하라”는 글을 올렸다.

클라우드와 전자상거래, 알리바바의 양대 먹거리를 모두 책임지게 된 우 CEO는 두 사업 간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 컨설링 회사 BDA차이나의 던컨 클라크 회장은 “알리바바는 우선 전자상거래 사업을 바로잡고 클라우드와 통합해야 한다”며 “이를 어떻게 할지는 불확실하긴 하지만 AI 시대를 앞두고 클라우드 사업이 중요하다”고 FT에 말했다. 윌러 첸 포사이스바 애널리스트도 “우 회장은 그룹과 클라우드, TTG를 장악하며 그룹 차원의 권력을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차이충신 알리바바 회장은 이날 사내 공지에서 “새로운 시대엔 새로운 전략과 조직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나는 알리바바가 이번 변화를 통해 변신을 완성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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