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현금 확보할 시기"…낙관론 경계하는 '수급단타왕'

고명환 라이온투자자문 대표 인터뷰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입소문으로 150억 몰려
"수급 몰릴 곳이 경협주와 제약바이오주 뿐"
  • 등록 2019-03-06 오후 3:13:38

    수정 2019-03-06 오후 6:47:15

△고명환 라이온투자자문 대표가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미중 무역전쟁 완화 분위기에 3월 증시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개인적으로 오히려 회의적으로 봅니다. 이번 달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현금을 확보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고명환(사진) 라이온 투자자문 대표는 여의도 증권가의 낙관적인 전망과는 상반되는 견해를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라이온 투자자문은 ‘수급추세매매’ 기법으로 투자금을 운용한다는 개성 강한 투자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고 대표는 “3월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며 “대북경협주와 제약바이오주 등 두 테마주 이외에는 크게 수급이 몰리기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의 주특기인 수급 측면에서만 현재 시장을 분석하면 대북주와 제약바이오주가 시소를 타는 형국이다. 그는 “대북주가 빠지면 제약주가 오르고 제약주가 오르면 대북주가 빠진다”며 “현재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몰리는 테마는 대북주와 제약주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제야의 고수 시절 별명인 ‘수급단타왕’처럼 그는 매일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만을 보고 하루 단기 매매(단타)를 한다. 이 때문에 그에게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은 매매와 매도를 지시하는 나침반과도 같다.

그가 투자를 결정하는 기준은 명확하다. 거래량이 많은 종목이다. 고 대표는 “대북주와 제약주 중에서도 거래대금이 하루 동안 500억원 이상인 종목만을 매매한다”며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최우선 순위는 수급이 몰리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처럼 수급을 중시하는 이유는 근본적으로 장기 가치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 대표는 “기본적으로 한국 투자자들은 참을성이 부족하고 단기 수익에 급급하기 때문에 장기 가치투자는 맞지 않다”며 “매일매일 단기 트레이딩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했다.

개인 투자자 시절 그 역시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격투기 선수로 사회 첫 발을 디뎠지만 주식 투자로 전 재산을 날리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었다. 하지만 아내와 두 딸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고 재기했고 그만의 ‘수급추세매매’ 기법을 터득했다. 물론 그냥 얻어진 것은 아니다. 그는 새벽 4시면 일어나 미국 증시를 확인하고 글로벌 이슈를 숙지한 뒤 5시반에 사무실로 출근한다. 글로벌 이슈는 물론 거의 모든 국내 기사를 읽고 분석한다.

자신감의 원천은 높은 수익률이다. 50여명의 고객 계좌가 손실 없이 수익을 내고 있다. 최고 수익률은 20%에 달한다.

자문사 최소 투자금도 1억원으로 높은 편이다. 고 대표는 “전 고객의 계좌가 손실 없이 수익 중”이라며 “계좌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고 수익률은 20%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수급 단타 매매를 일반 투자자들을 따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최소 2년 동안은 매일 투자 일지를 쓰며 트레이딩을 하는 연습 과정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매도와 매매에 대한 이유를 기록하는 매매 일지 작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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