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연 “고령친화식품, 의료기관·요양시설·지자체 보급 확대”

삼성웰스토리에 20여종 기술이전 성과도
"日 2000년부터 준비…정책 뒷받침 돼야"
  • 등록 2018-10-15 오후 12:45:01

    수정 2018-10-15 오후 12:45:01

한국식품연구원 고령친화형 특수용도식품 개발도. 한식연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식품연구원(한식연)이 전국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자체 개발 고령친화식품의 보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한식연은 전략기술연구본부 가공공정연구단 김범근 박사 연구팀을 중심으로 음식물섭취(섭식) 장애가 있는 고령자용 식품을 개발해 보급을 추진해 왔다. 이 결과 이미 약 20여 종의 고령자용 영양강화 식품을 개발해 올 9월 단체급식 및 식음서비스 기업 삼성웰스토리와 총 8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나섰다. 삼성웰스토리는 이를 토대로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식연은 김범근 박사 연구팀은 3D 구강 저작 모사 시스템을 개발하고 지용성 비타민과 철분 등 결핍하기 쉬운 영양성분을 강화하는 고령자용 식품을 개발해 왔다. 식품 3D 프린팅 시스템 구축도 연구하고 있다.

한식연 관계자는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의료기관과 요양시설, 지자체 등과 꾸준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노인성 질병에 따른 의료비용 지출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8년 후 65세 이상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예정이지만 노인 먹거리 대응은 부족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국내 고령자 중 약 절반 정도가 치아 손실에 따라 음식을 잘 씹지 못하는 저작장애를, 3분의 1은 연하(식이섭취) 장애를 겪고 있다. 위 소화효소 감소와 연동운동 저하에 따른 소화장애도 있다.

한식연은 정책적 뒷받침도 강조했다. 한식연 관계자는 “고령자 비율 26%로 이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2000년부터 고령친화 식품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보조금 지원 제도를 마련했고 미국과 유럽연합(EU)도 일찌감치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시도는 있지만 해당 산업은 거의 발전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산업표준(KS)에 고령친화식품 품목(KSH4898)을 제정하는 등 관련 노력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박동준 한식연 원장은 “최근 고령친화식품 연구 성과가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발판을 마련한 건 다행”이라며 “앞으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국내 식품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식품연구원(KFRI)은 식품 기술 기반을 키우고자 설립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기타공공기관이다. 전북 완주에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의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 전망. 한국식품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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