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새역사]사상최고치 다시 쓴 코스피, 아직 늦지 않았다

수출 호조 지속으로 실적전망치 상향 조정
세계 주요 증시 대비 여전히 싼 코스피…외국인 매수 지속
IT·반도체·디스플레이·내수 업종 유망
  • 등록 2017-05-04 오후 4:22:41

    수정 2017-05-04 오후 4:22:41

[이데일리 박형수 박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을 뚫고 나오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국내 경기 방향을 말해주는 각종 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데다 외국인이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순매수 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당분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출 호조 이어져…기업 실적전망 상향 조정

코스피 지수가 2240선으로 올라선 원동력은 수출 호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4.2% 증가한 510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6.6% 늘어난 378억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132억달러로 집계했다. 63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4월 수출 규모는 2014년 10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들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상장사 실적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안현국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94개 유가증권 상장사 합산 순이익은 26조2000억원”이라며 “지난해 1분기 전체 상장사 순이익 26조4000억원의 99%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발표할 상장사까지 고려하면 1분기 순이익은 34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 규모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이익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2분기 추정치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국, 일본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수 상승에도 저평가 매력 ‘여전’…외국인 순매수 지속

해외 주요 증시와 비교했을 때 저평가 매력이 크다는 점도 외국인 순매수 배경으로 꼽혔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 코스피 지수가 올라감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9.2배로 최근 3년 내 최저치”라며 “선진국은 물론이고 신흥 경제국 시장 대비로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6조7600억원어치 사들였으나 추가로 매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1조34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좋다”며 “외국인이 당분간 매수 우위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지수가 23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의존도는 지속할 것”이며 “연중 23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현국 연구원도 “프랑스 대선과 석유수출국기구 총회 등 대외 이벤트를 마무리하면 국내 상장사 이익 증가 기대감은 다시 한번 고개를 들 것”으로 기대했다.

IT 업종 위주 흐름 지속…내수주도 정책 기대 반영할 것

다만 일각에선 국내 증시 상승 흐름이 이어지려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IT업종 쏠림 현상이 완화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정책 기대로 상승한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 국내 증시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남았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멀티에셋전략실 수석매니저는 “경기가 광범위하게 좋아지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코스피가 짧고 굵게 오르는 단기적인 강세로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변수를 고려해 IT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을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세계 경제 회복이 이어지면서 IT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내수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수출 증가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 소비심리가 좋아질 수 있다는 이유다.

조승빈 연구원은 “국내 소비심리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내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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