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층 월소득 892만원..저소득층 대비 5배

신한銀,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소비 등 제외 '잉여자금' 18배..자산 증대로
3년간 고소득층 자산 20%↑..부동산 비중 커
  • 등록 2019-04-16 오후 2:22:47

    수정 2019-04-16 오후 3:42:00

(그래픽=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췌)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득 격차가 최근 3년간 5배 수준으로 이어지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5구간(상위 20%)의 월 평균 가구 총 소득은 892만원으로 소득 1구간(하위 20%)의 185만원보다 약 4.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5.1배(880만원 대 172만원), 2017년 5.2배(887만원 대 170만원) 격차보다 소폭 나아졌지만 여전히 5배에 달하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소득에서 소비와 저축, 부채상환금액을 제외한 ‘잉여자금’의 격차는 더욱 컸다. 지난해 월 7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의 잉여자금은 223만원(총 소득 대비 23.7%)으로, 월 3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의 13만원(6.5%) 대비 약 17.6배 많았다. 중저소득층(월 300만~500만원)의 잉여자금 54만원(14.1%)보다 약 4.1배, 중고소득층(월 500만~700만원)의 90만원(16.1%)보다도 2.5배 많았다. 고소득층의 잉여자금 금액과 비중 모두 절대적으로 높아 그만큼 자산 축적에 유리하다는 해석이다.

실제 지난해 고소득층의 평균 총자산은 8억9057만원으로 저소득층(9905만원) 보다 약 9배, 중저소득층(2억7854만원) 대비 3.2배, 중고소득층(5억63만원) 1.8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자산 비중이 저소득층 61.8%, 중저소득층 72.9%, 중고소득층 78.1%, 고소득층 77.8% 등 저소득층에서 고소득층으로 갈수록 높았다. 자산 규모를 감안할 때 저소득층은 평균 약 6000만원 수준의 전·월세집에서 생활하는 반면 고소득층은 약 7억원짜리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래픽=신한은행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발췌)
자산을 기준으로 볼 때 계층 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총 자산 5억원 이상 가구의 경우 2016년 평균 8억599만원, 2017년 9억1495만원, 2018년 9억6490만원으로 최근 3년간 보유 자산이 꾸준히 늘어 약 20%(1억5891만원)나 증가했다. 이 기간 부동산 증가액(1억3418만원)만큼 이들의 자산 규모도 크게 늘었다.

반면 3억~5억원 구간 가구는 2016년 3억6691만원에서 지난해 3억8484만원으로 약 4.9%(1793만원) 증가에 그쳤으며, 1억~3억원 가구는 1억9386만원에서 1억9384만원으로 0.01%(2만원) 소폭 감소, 1억원 미만은 4151만원에서 3685만원으로 11.2%(466만원)나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결혼 여부별로 보면 지난해 기혼 가구 총자산은 평균 5억1042만원으로 미혼 가구의 1억4582만원보다 약 3.5배 많았다. 이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혼(77.9%)이 미혼(60%)보다 약 17.9%포인트 많은 반면 금융자산 비중은 미혼(28.6%)이 기혼(15.3%) 보다 13.3%포인트 가량 높았다.

결혼한 가정은 평균 약 4억원짜리 집에서 살고 있지만, 미혼 가구는 8800만원 수준의 전·월세집에서 생활하며 향후 결혼 및 내 집 마련을 위해 은행 예·적금과 청약통장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성향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3년 사이 서울을 비롯한 주요지역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경제활동 가구의 7%가 부동산 구입을 포기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부동산 구입 당시 보유 자금은 평균 2억4575만원(자가 및 전·월세 평균)인데 구입 포기 부동산 금액은 3억7794만원으로 1억3000만원 가량 높아졌기 때문이다.

응답자들은 부동산 구입 포기 이유로 자가 소유자(34%)와 전·월세 거주자(52.9%) 모두 ‘구입하려는 부동산의 금액대가 너무 높아서’를 꼽았다. 반면 부동산 구입 포기자 중 83.5%가 ‘향후 부동산 구입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약 30%가 향후 2~3년 이내 구입을 희망했다.

신한은행은 2017년부터 금융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금융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세번째 발간인 이번 보고서는 조사업체 나이스디앤알이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이메일을 통해 전국 경제활동 인구 중 만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표본(모집단 2441만5000명)으로 조사했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모집단 구성비를 고려한 층화 추출법을 이용했으며 신뢰수준은 95%, 오차범위 ±0.98%다. 또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 거주 은행 급여이체 고객 94만명과 카드 거래 고객 100만명의 축적 데이터도 활용·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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