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유전자 확인…“축산물 반입 안돼요”

中관광객 소지 돈육가공품서 발견
중국 전역 확산…국내 유입 주의보
  • 등록 2018-09-06 오후 3:10:30

    수정 2018-09-06 오후 3:10:30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달 25일 인천국제공항 국경검역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제주공항에서도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0일과 26일 각각 인천공항과 제주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 여행객이 가져온 돈육가공품(순대·소시지)을 조사한 결과 5일 ASF 바이러스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ASF는 배설물이나 사료를 통해 옮는 치명적인 돼지 전염병이다. 치사율이 30~100%(급성형 100%, 일반형 30~70%)에 달하는데다 아직 예방 백신이 없어 당국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일단 걸리면 추가 전염을 막기 위해 광범위하게 살처분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아직 감염 전례가 없으나 인근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유입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에선 올 8월3일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첫 감염 사례를 확인한 후 지난 5일까지 전 지역에 걸쳐 아홉 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당국은 지난달 25일 같은 달 초 중국을 찾았던 관광객이 가져온 돈육가공품에서 ASF를 발견했었다. 이번이 2~3번째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최근 중국에서 퍼지는 ASF 바이러스 유전형과 같은 형으로 확인했다. 첫 번째와 마찬가지로 가공품인 만큼 ASF가 실제 내륙으로 퍼질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그러나 3~4주에 걸친 세포배양검사로 바이러스 생존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

당국은 공항, 항만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양돈농가 관계자는 물론 일반 여행객 역시 외국, 특히 중국 같은 ASF 발생국 내 축사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물 반입을 금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국내 농가에서의 축사 소독 강화도 독려하고 있다. 남은 음식물을 통해서도 옮길 수 있는 만큼 양돈 사료도 고온처리 후 급여해야 한다.

중국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현황.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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