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만 있으면 '만사 OK'…식품업계, 첨단 포장 전쟁

발열패드·쿠킹밸드·찜팩 등 첨단 포장재 활용
CJ 이어 신세계푸드도 ‘구운 피자’ 출시 예정
“편리한 조리 선호, 다양한 포장재 나올 것”
  • 등록 2018-11-16 오후 4:00:00

    수정 2018-11-16 오후 4:00:00

첨단 패키징 소재 ‘발열 패드’를 적용한 CJ제일제당의 ‘고메 그릴피자 불고기’. (사진=CJ제일제당)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발열패드(서셉터·susceptor)’ ‘쿠킹밸브(Cooking Valve)’ ‘찜팩(zzim pak)’….

프라이팬이 아닌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기만 해도 ‘구워’ 지고, 가장 맛있는 상태로 조리가 완료되면 휘슬 소리가 난다. 뜯지 않고도 용기째 조리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포장 용기도 있다.

최근 CJ제일제당과 신세계푸드 등 첨단 포장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업계 간 포장 전쟁이 한창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다양한 가정간편식(HMR)식이 쏟아지는 가운데 식품업체들이 전자레인지만으로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먼저 CJ제일제당은 첨단 패키징 소재인 발열패드를 적용해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도 바삭하게 즐길 수 있는 피자 신제품 ‘고메 그릴피자 불고기’를 내놨다. 발열패드는 전자레인지의 마이크로웨이브를 열 에너지로 전환해 주는 패키징 소재 중 하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메 그릴피자는 동봉된 고메 바삭판(발열패드)이 전자레인지용 식기를 대신해 번거롭지 않고 7분 30초(700W 기준)만 조리하면 바삭하고 노릇노릇한 피자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들이 발열패드를 활용한 ‘올반 갓 구운만두’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앞서 신세계푸드는 발열패드를 활용한 제품인 ‘올반 갓 구운만두’를 선보였다. 포장지 옆면을 뜯은 뒤 전자레인지에서 1분40초간(1000W 기준) 데우면 제품 밑면에 놓인 발열패드가 전자기파를 열 에너지로 전환하면서 최대 200도의 온도로 만두를 구워 바삭한 식감을 준다.

신세계푸드는 발열패드 포장재를 이용한 ‘피자’ 제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전자레인지로 구워먹는 콘셉트로 피자 등 다양한 식품에 접목해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의 가정간편식 ‘휘슬링쿡’은 음식이 가장 맛이 좋은 상태가 됐을 때 휘슬 소리로 알려주는 독특한 포장 기술을 적용했다. 일반 간편식은 100~120도에서 20~40분가량 제품을 익혀야 하는 반면, 쿠킹 밸브를 부착한 제품은 100도에서 7~9분만에 조리를 마쳐 원재료 손상을 최소화 했다.

찜팩 포장재를 활용한 천년굴비의 ‘찜보리굴비’. (사진=천년굴비)
건어물 유통업체인 천년굴비의 ‘찜보리굴비’는 찜팩 포장재를 활용해 조리하기 어려운 굴비를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찜팩 용기를 활용하면 용기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2분만 조리하면 수분 증발 없이 제품을 바로 먹을 수 있다.

찜보리굴비는 내장이 제거된 영광굴비를 고온으로 찐 다음 급동결해 특허 개발된 찜팩 용기에 담아 조리와 설거지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SPC삼립도 특수 제작된 증기배출 포장기술인 ‘호빵 스팀팩’을 적용해 포장지를 뜯지 않고도 전자레인지를 사용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호호바오 새우만빵’ ‘호호바오 고기만빵’ 등 호빵 신제품을 출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더 빠르게 조리하고 더 편리하게 더 맛있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패키징 기술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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