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아시아나·진에어 등 항공사 매각설, M&A 시장도 '술렁'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 없지만, 성사땐 兆단위 M&A 가능성
자문사 및 PEF 운용사도 촉각
  • 등록 2018-07-18 오후 3:39:58

    수정 2018-07-18 오후 3:39:58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박기주 김무연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등 국내 항공사가 매물로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인수합병(M&A) 시장도 술렁이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주가는 전날 장중 23% 가까이 상승하는 등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SK그룹이 아시아나 그룹을 인수한다는 한 언론의 보도 이후 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SK는 이에 대해 바로 부인하는 공시를 내며 진화에 나섰고,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대해 지켜보는 상황일 뿐 매각을 추진할 입장은 아니라는 설명을 내놨다. 그럼에도 최근 불거지는 오너 리스크와 함께 내년까지 갚아야 할 자금이 1조원을 넘는 상황이어서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의 계열사 진에어 역시 외국 국적자인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의 불법 등기이사 문제로 항공면허 취소 위기에 놓이면서 경영권을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M&A 관련 업계도 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기업의 경우 시가총액이 7000억~8000억원 수준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M&A 시장에 나올 경우 조(兆) 단위 거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인수자문이나 인수금융 등 관련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크다. 특히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산업이라는 특징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이를 인수하고자 하는 후보들이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대기업 M&A에 능통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를 둘러싼 소문은 들었지만, 실제로 매물로 나오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면서도 “라이센스(허가) 사업이기 때문에 (매물로 나온다면)자금력이 충분하고 사업 확대를 고려하는 대기업에게는 매력적인 매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유력한 항공사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는 대기업 SK가 최규남 제주항공 전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했고, 한화그룹은 지난해 지방 저가항공사에 투자한 데 이어 최근 비주력 자산의 주식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는 등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나 진에어가 시장에 나올 경우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대목이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도 항공사 M&A의 향방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이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최근 재무적 투자자(FI)와 대기업의 파트너십을 통한 투자가 자주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등기 이사 금지 이슈 때문에 글로벌 PEF 운용사가 관심을 보이긴 어렵겠지만,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를 운용하는 국내 대형 운용사들은 충분히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항공산업이 정체사업인 만큼 공동 투자하는 대기업이 수익성을 보전해 주는 조건을 제시해야 파트너십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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