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 쏟아낸 홍준표'·'당내 갈등 김병준-전원책', 물 건너간 보수통합?

홍준표, 페이스북으로 바른미래 향한 저주
손학규 향해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부르며 은퇴할 것"
보수네트워크 주창하는 김병준은 집안싸움 중
바른미래, 이달부터 한국당 통합설에 '대꾸'도 안해
  • 등록 2018-11-08 오후 3:23:40

    수정 2018-11-08 오후 3:32:32

왼쪽부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전원책 한국당 조직강화특위 위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계 복귀를 앞두고 있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독설을 날렸다. 여기에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전원책 조직강화특위 위원 간 갈등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한국당 주요인사가 나서 바른미래당과의 간극을 벌리는 데다 한국당 내부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김 위원장이 구상해온 ‘보수네트워크’는 성사 가능성이 낮아지는 분위기다.

홍 전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을 앞두고 바른미래당의 호남 출신들은 민주당이나 평화당으로 갈 것이고 새누리당 출신들은 자연 소멸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서도 “이당 저당을 떠돌던 그 당 대표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를 부르면서 정계은퇴를 할 것”이라고 악담을 했다.

홍 전 대표의 노골적인 발언으로 보수네트워크를 주창하던 김병준호에 또다른 걸림돌이 등장한 셈이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대표 시절 그렇게 수모를 당하면서도 통합을 하려 노력했으나 그들은 오지 않았다”며 과거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 실패 사례도 들었다. 실제 지난해 10월 홍 전 대표는 보수대통합을 기치로 양당 통합을 추진했지만 유승민 당시 바른정당 의원 등의 반발로 실패했다.

여기에 비대위와 전 위원 간 갈등설이 안팎에서 흘러나오며 한국당은 보수통합은 커녕 집안싸움만 보이는 모양새다. 현재 한국당은 김 위원장의 2월 전당대회론과 전 위원의 7월 전대론이 맞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8일 비대위원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에서 전 위원에 대한 지적이 많다’는 질문에 “당내에서 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얘기를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조강특위 역할의 범위를 벗어나는 언행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며 갈등을 일정 부분 인정했다.

내부가 혼란스러운 한국당 상황에 홍 전 대표까지 본격적으로 비난전에 합류하며 보수 세력의 일원화는 요원한 상태로 보인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갈 사람은 가라”, “(한국당은) 부패한 재료를 마구잡이로 섞은 것은 ‘음식물 쓰레기 더미’에 불과하다”고 격양된 반응을 보였던 손 대표와 바른미래당도 최근 한국당발 보수통합·네트워크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는 중이다.

여기에 유승민 의원, ‘보수 여전사’로 다시 태어난 이언주 의원까지 지난 1일 마감한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모하며 사실상 한국당과의 보수네트워크론은 김병준 비대위의 공허한 담론이 됐다는 평이 나온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보수궤멸 책임자 중 하나인 홍 전 대표가 성찰하는 모습을 보이기는커녕 저주의 수사 정치를 통해 주목을 끌려는 행태는 국민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면서 “한국당 내에서는 김 위원장과 전 위원 간 갈등까지 번지며 현 체제에서 보수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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