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등 보건복지업 종사자 100만명 늘지만…여전히 14만명 부족

한국고용정보원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폭 가장 커
2032년 11만8000명 부족 전망
제조업도 13만7000명 추가 필요
  • 등록 2024-03-19 오후 5:29:12

    수정 2024-03-19 오후 11:18:2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고령화에 따른 돌봄 및 보건 수요 증대로 관련 노동인력이 2032년까지 100만명 가까이 증가하지만 수요 대비로는 여전히 14만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력난이 심한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고용 감소세를 피하지 못해 25만명 이상의 노동인력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19일 발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2032년엔 광업, 국제 및 외국기관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노동인력 부족 현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계됐다.

특히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추가 필요인력 13만8000명), 제조업(13만7000명), 도매 및 소매업(11만8000명)에서 인력난이 극심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난을 겪을 것이란 전망은 동일했지만 양상은 다소 달랐다.

보건복지업은 고령화 영향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전산업에 통틀어 취업자가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대비 2032년 취업자 수가 사회복지서비스업은 75만명, 보건업은 24만8000명 각각 증가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노동인력은 99만8000명 늘어난다는 게 고용정보원 분석이다. 연평균 취업자 수 증가율도 3.2%에 달할 전망이다. 3% 이상 증가폭이 예상된 업종은 보건복지업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13만7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계됐다. 이만큼의 노동인력이 추가돼야 한다는 것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의미다. 직업별 추가 필요인력은 돌봄 및 보건서비스 종사자가 상당수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정보원은 이날 추가 필요인력 통계를 ‘대분류’상의 추계치만 공개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2042년 돌봄노동 공급이 수요의 30% 수준에 그치게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도소매업과 제조업은 고용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2032년까지 40만7000명 줄어 연평균 1.3% 감소율을 나타낼 것으로 추계됐다. 추가 노동인력이 필요없는 광업(-4.7%)을 제외하면 전산업에서 감소폭이 가장 크다. 특히 2028년 이후엔 연 1.6%씩 취업자가 줄어든다고 분석됐다. 2028년 이후 감소폭 역시 광업(-4.0%)을 제외하면 가장 가파르다. 제조업 취업자는 2032년까지 14만5000명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2032년 필요 노동인력은 도소매업 302만3000명, 제조업은 449만5000명으로, 각각 11만8000명, 13만7000명 부족해질 것으로 추계됐다. 이밖에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7만8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 5만9000명 △운수 및 창고업 5만2000명 등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정보원의 이번 인력수급 추계는 국내 노동시장 공급이 산업별로 얼마나 부족한지를 처음 나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고용정보원은 추가 필요인력 가운데 외국인이 어느정도 차지해야 할지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노동력 부족 업종에선 외국인 노동자 도입 또는 확대 요구가 커질 전망이다.

고용정보원은 잠재인력이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대상별 차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앞서 이성희 고용부 차관은 지난 15일 주재한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 회의에서 이번 고용정보원 전망을 공유하며 청년, 여성, 중·고령층 등을 위한 지원 정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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