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산불, 가스공사·한수원 비상체제 가동

한수원, 한울 원전 피해 없어…출력 줄이고 산불 상황 계속 주시
가스공사, 삼척 LNG 기지 직원 100여명 배치…자체소방대 대기
울진 배치 예정 중앙119구조본부 대용량 방사포 LNG 기지 이동
  • 등록 2022-03-04 오후 7:39:12

    수정 2022-03-04 오후 7:39:12

[울진·삼척=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4일 경북 울진서 발생한 산불이 강원 삼척까지 번지면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가스공사가 비상체제를 가동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한울원자력본부는 전력거래소의 지시에 따라 15시부로 한울 1~5호기의 출력을 50%까지 낮춰 운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울 1·2호기는 출력 약 50%, 한울 3·4호기는 약 80%, 한울 5호기는 90%로 안정 상태를 유지 중이다. 현재까지 산불 확산에 따른 원전 피해는 없다고 했다. 소방청은 한울원전본부의 요청에 따라 울산119화학구조센터에 배치된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도 현장에 출동시켰다.

산불 영향으로 외부 송전선로 8개 중 2개가 차단돼 복구 중이다. 한수원은 “울진 산불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한울 원전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4일 경북 울진과 강원도 삼척을 잇는 산업도로 양옆이 산불로 불길에 휩싸이며 통행이 금지된 가운데 소방차가 산불진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척 LNG생산기지 인근으로 산불이 옮겨 붙자 가스공사는 비상체제 운영에 돌입했다. 산불은 국가 주요산업시설인 삼척 LNG 생산기지서 불과 3~4㎞ 떨어진 곳에서 북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탱크 설비와 주요시설물을 점검하고 자체소방장비와 직원 100여명을 비상 배치했다. 바리게이트를 치고 인근 야산에 물을 뿌리면서 화재가 기지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지 내 자체소방대를 대기시키고 있다. 불이 호산리 LNG 생산기지 인근까지 번지면서 소방당국은 대원 225명과 장비 85대를 LNG 기지에 집결시키는 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진에 배치할 예정이었던 중앙119구조본부 대용량 방사포도 방향을 돌려 LNG 기지로 이동 중이다.

액화천연가스는 -163도의 냉열로 운영하고 있어 화재 시 폭발 위험은 적지만 산불에 따른 시설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는 -163도의 냉열이어서 불이 붙거나 화력 공격에도 폭발하지 않는다”며 “화재에 따른 기지 내 시설 피해는 염려되는 상황이라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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