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줄어드는데 ‘성조숙증’ 치료 받는 청소년은 오히려 증가

출산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청소년 수는 감소
반면 성조숙증 치료 청소년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어 에방 위한 노력 필요
  • 등록 2019-05-20 오후 4:05:43

    수정 2019-05-20 오후 4:06:3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청소년은 줄어드는데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청소년은 증가하고 있다

소아청소년 인구는 출산율 하락 여파로 인해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인구는 2014년 1058만278명에서 2018년 943만4,215명으로 11%가 줄었다. 그런데 같은 시기 성조숙증으로 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증가를 하고 있어서 사회적 문제가 될 전망이다.

성조숙증은 사춘기 이차성징이 여자아이는 만 8세 이전, 남자아이는 만 9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성조숙증은 키 성장을 방해하는 대표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성조숙증으로 인하여 많은 정서적 문제와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4년 7만2,152명에서 2018년 10만2,886명으로 143%가 늘었다. 이러한 증가추세를 2014년 소아청소년 인구를 기준으로 비교를 해본다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16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대략 12만명 이상의 소아청소년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증가 속도는 통계상의 증가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게 성조숙증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분석은 하이키한의원 성조숙증 연구소(대표 박승찬 한의학 박사) 연구팀이 최근 성조숙증 증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이다.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청소년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이키한의원 성조숙증 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성조숙증이 가장 빠르게 증가한 지역은 세종시로 2014년 대비 238%가 증가했고, 다음이 경북, 제주, 대전, 인천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세종과 인천은 소아청소년의 인구가 증가하면서 성조숙증 치료 건수가 급격히 증가를 했다. 그리고 소아청소년 인구 대비 성조숙증 치료가 많은 도시는 대전(100당 2.4명), 대구(100명당 1.9명), 서울(100명당 1.5명) 순이었다.

하이키한의원 성조숙증 연구소에서는 성조숙증 치료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유를 성조숙증이 유병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과 키 성장을 방해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커진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다. 성조숙증이 있게 되면 급성장 시기가 빨라지기 때문에 여자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4~5학년, 남자아이의 경우 초등학교 6~ 중학교 1학년 사이에는 키가 또래보다 커 보인다. 하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히면서 키 성장 시기가 줄어들게 되어, 최종 키는 또래보다 5~10㎝ 이상 작아지게 된다.

성조숙증의 원인은 유전, 식습관 변화, 비만, 스트레스, 환경호르몬 등 다양하다. 특히 최근 미세먼지, 환경오염 등 환경적인 원인도 거론 되고 있다. 하이키 성조숙증 연구소에서는 특히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경우 소아 비만에 해당하는 경우는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성조숙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성조숙증이 있는 경우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한다면 키도 충분히 클 수 있으며, 사춘기 이차성징의 진행도 늦출 수 있다. 여자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 남자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전문의료기관을 통해 정기적으로 성조숙증 검사를 하는 것도 성조숙증 조기 발견을 위해 필요하다.

박승찬 한의학박사는 “성조숙증에 대한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매년 꾸준히 성조숙증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는데, 성조숙증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부모님들께서 관심을 더 많이 가져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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