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플랫폼 자부심↑..첫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종합)

구글·애플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하는 '개발자 컨퍼런스' 개최
자사 플랫폼과 AI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자신감 반증
  • 등록 2018-09-04 오후 3:16:11

    수정 2018-09-04 오후 3:16:1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035720)가 창사 이래 첫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한 카카오가 이젠 자신들만의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개발자 컨퍼런스는 구글이나 애플, 페이스북처럼 대형 플랫폼 기업이 외부 개발자들에 자사 서비스 개발 철학 등을 알리는 행사다. 국내에서는 네이버와 넥슨 정도가 자신들의 서비스 방향을 알리기 위해 매해 진행하고 있다.

4일 카카오는 ‘if(kakao) dev 2018’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신정환 카카오 CTO, 김병학 AI랩 총괄 부사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왔다. 카카오 현직 개발자들도 나와 AI, 머신러닝, 멀티미디어, 챗봇, 클라우드, 오픈소스, 추천 등 27개 세션을 진행했다. 참석 인원은 총 2000명이다. 카카오 측은 신청자 수만 1만여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카카오 “카카오i는 진화중”..차·집으로 확장

신정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카카오의 최고 기술적 화두로 AI와 블록체인을 꼽았다.

신 CTO는 △서비스 안정성 △개선된 사용자경험 △최적의 데이터 활용이 카카오의 개발 철학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AI와 블록체인을 언급했다.

신 CTO는 “최근 두 가지 큰 기술적 화두는 AI, 블록체인”이라면서 “카카오가 이 두 가지에 투자하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변화가 카카오 같은 회사에게는 큰 위기이자 기회”라고 덧붙였다.

기조연설 중인 신정환 카카오 CTO
김병학 부사장은 카카오i의 실제 성과와 비전을 전했다.

김 부사장에 따르면 카카오미니 출시후 약 6개월간 2억건의 발화(음성 명령어 입력)가 입럭됐다. 하루에만 30만개 이상의 음성 명령이 카카오미니에 접수되고 있다.

카카오미니에 이은 카카오i의 다음 서비스 단계는 자동차와 집안이다. ‘에어콘 꺼줘’ 같은 명령어 만으로도 차와 집안 가전·난방·조명 등이 제어가 되는 환경이다. 김 부사장은 “현대 자동차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실제 개발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2019년도 출시되는 차량부터 순차적으로 카카오i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안의 조명, 난방, 환기 등의 제어도 카카오i로 가능해진다. 카카오미니에 명령하면 실행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GS건설, 포스코건설과 함께 아파트에서 작동하는 카카오i를 구축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카카오i를 사용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오픈빌더’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i를 중심으로 한 AI 플랫폼 전략이다.

해외 기업과 격차 있지만…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카카오 AI 서비스 개발 책임자들은 구글과 아마존 등 해외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있다고 인정했다. 다만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면서, 자주 사용하는 ‘킬러’ 서비스 위주로 AI 생태계를 꾸리겠다고 전했다.

이석영 카카오 AI서비스기획 팀장은 “다양한 (서비스) 라인업을 고민중”이라면서 “서둘러 라인업을 늘리기 보다는 잘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의 갯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실용적이고 생활에 침투 가능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더 많이 쓰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사업자들과 대비해 카카오i가 갖는 강점으로 스피커와 모바일 메신저에 동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됐다. 김병학 부사장은 “카카오미니와 카카오톡 챗봇에 동시 적용 가능한 플랫폼은 카카오 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카카오i 확장 전략에 대해서는 집과 차를 중심 삼겠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이 공간에서 인공지능이 성공하면 다른 공간에서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며 “사용자가 이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지기까지 다양한 시도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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