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5년만에 日 AI 스피커 사업 손 뗀다

오는 31일 AI 스피커 전 제품 판매 종료
아마존 등 경쟁 심화, 사업 부진 등 원인된 듯
네이버 "B2B 중심으로 사업 방향 잡아"
  • 등록 2022-10-27 오후 4:25:46

    수정 2022-10-27 오후 4:25:46

네이버의 AI 스피커 제품 라인업 / 라인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이버(035420)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일본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 판매를 중단한다. 일본에서 AI 스피커를 내놓은 지 5년만으로, 사실상 아마존 등에 밀려 이 시장에서 손을 떼려는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은 오는 31일 AI 스피커 ‘클로바 웨이브’ ‘클로바 프렌즈 독’ ‘클로바 프렌즈’ ‘클로바 프렌즈 미니’ ‘클로바 데스크’ 등 전 제품의 판매를 종료한다. 구입한 지 1년이 되지 않는 고객에게는 단말 구입 요금을 환불해줄 예정이다. 기기에서 제공돼온 ‘클로바 어시스턴트 서비스’도 내년 3월 30일을 끝으로 종료된다. 라인은 전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공지했다. 이 제품들에는 라인이 네이버와 함께 개발한 AI ‘클로바’가 탑재돼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클로바 웨이브’를 출시하며 국내와 일본 AI 스피커 시장에 뛰어들었다. 후발 주자였지만 일본에선 구글, 아마존보다 더 빨랐다. 자체 웹사이트와 아마존, 라쿠텐 등에서 기기를 판매하며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 시리즈, 구글의 ‘구글홈’ 등과 경쟁했다.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고 사업 부진이 이어지자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에 단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이버 관계자는 “AI 스피커 사업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B2B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잡은 것”이라며 사업 부진 등을 직접적 배경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현재 디바이스 외 AI 서비스들은 순항 중이다. 지난 5월 일본 시장에 선보인 음성인식 앱 ‘클로바노트’의 월 평균 다운로드 수는 7만~ 8만건에 이르고 있다.

네이버가 단종 결정을 내렸지만, AI 스피커 시장은 일본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망이 밝은 편이다. 베리파이드마켓리서치는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이 2020년 64억2000만달러에서 2028년 618억7000만달러로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다. 지난달 아마존은 음성 품질을 대폭 개선한 동그란 공 형태의 5세대 스마트스피커 에코닷 시리즈를 공개하기도 했다. 네이버도 AI 스피커 국내 사업 부문은 유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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