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택한 전우원씨 "가진 것 버릴 각오"…광주 사죄 방문 희망

  • 등록 2023-03-27 오후 8:53:02

    수정 2023-03-27 오후 8:53:0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우원씨가 “가진 것을 버릴 각오가 돼 있다”며 한국으로 오는 심경을 전했다.
연합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는 27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출국 현장에서 인터뷰를 한 전씨는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받겠다. 사죄할 기회조차 혜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한국으로 오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

전씨는 “국민께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특혜이고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정말로 광주에 가고 싶지만, 못 가게 된다면 그것도 제 운명이기 때문에 따르겠다”며 광주로 가 5.18 희생자들에게 사죄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전씨는 “‘광주에 갈 계획이 있고, 도움을 주시면 너무 감사할 것’이라고 (오월 단체에) 연락을 드렸는데 아직 답장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집에서는 내가 5·18 관련 이야기를 할 때마다 ‘5·18은 폭동이었고, 우리 가족이 피해자다’라고 교육받고, 답변을 들었다”며 가정사를 다시 꺼내기도 했다.

그는 “가족들은 웬만하면 5·18 이야기는 피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이 비극을 겪으신 분들의 진실된 이야기·증언을 듣고 깨달았다. 제 가족의 죄가 너무나 컸고, 가족들이 그 사실을 저에게 숨겼다는 것”이라며 “나 스스로도 이기적이고 나약한 인간이었기 때문에 진실을 외면하고 도망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사죄를 하고, 제대로 된 회개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마약 복용 논란에 대해서는 “(의심하는 시선을) 이해한다. 나라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나는 마약을 하지 않은 전 국민이 아는 사실을 말한 것”이라고 답했다.

가족 비자금 사용 등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올린 증거들 이외에 추가적으로 갖고 있는 것은 없다. 증거가 있다고 한들 지금 법체계 안에서 심판받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내가 직접 한국에 가서 사죄를 하려고 하는 것이다. 가족을 대신해서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전씨는 “마약 복용에 대한 처벌 가능성 때문에 (가족들이) 한국행을 만류했다”며 “한국에서 처벌받으면 미국 입국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내가 가진 것을 버릴 각오가 돼 있다”는 말도 남겼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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