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금수저' 손흥민 봐라"...이강인 발탁에 홍준표 "안 봐"

  • 등록 2024-03-11 오후 8:12:56

    수정 2024-03-11 오후 8:12:5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불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내분 사태로 거센 비난을 받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11일 다시 한번 대표팀에 발탁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분간 국대 경기는 안 봐야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홍 시장은 SNS뿐만 아니라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물으면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을 통해 이강인을 공개 저격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인성 나쁜 선수들 정리해라”라고 직격하기도 한 홍 시장은 “이강인 선수에 관한 비판은 이제 멈춰주시기 바란다”는 누리꾼에게 “나는 그런 인성을 가진 사람은 싫다”며 이강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지난 1월 31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이강인, 정우영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이번 대표팀 발표 전날에도 “이강인의 인성이 단체 경기에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홍 시장의 별명 ‘홍카콜라’처럼 시원스런 발언이라며 공감을 나타내는 누리꾼들도 있었지만, 대구시장으로서 축구 대표팀에 대한 지적은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10일 ‘청년의꿈’을 통해 “잘못한 점 본인이 직접 반성하고 성숙해질 수 있도록 묵묵히 지켜봐 주는 것이 올바른 어른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이강인 선수에 대해 전부 아시지도 않으면서 남들 이야기만 듣고 의견 내지 말아주시기를 꼭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러자 홍 시장은 “그런 걸 보고 못 참은 세월이 40년이다. 이·불리를 따지지 않고 산 세월이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진=‘청년의꿈’ 캡처
다만 홍 시장은 “당분간이 아니라 앞으로 축구 볼 일 없으시겠다. 이강인이 23살인데 10년 뒤인 2034년 월드컵까지 한 번도 빠짐없이 국가대표로 발탁될 선수다”라는 누리꾼에게 “그런 식으로 비아냥대는 건 결례다. 남의 생각도 내 생각처럼 존중하는 게 청년”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재차 “같은 축구 금수저 출신인 손흥민 선수를 보라. 나는 잘못된 심성의 금수저는 싫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의 ‘임시 선장’ 황선홍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명단 23명을 발표하며 이강인을 소집했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 모두와 직접 소통했다는 황 감독은 “이강인은 축구 팬과 팀원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길 원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두 선수의 문제냐며 “팀원, 코치진, 지원 스태프 등 모두의 문제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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