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도 알뜰배달 공짜”…격화하는 배달앱 무료배달 경쟁(종합)

배민 알뜰배달 무료로, 수도권 중심 제공
쿠팡이츠가 쏘아올린 무료배달 도입 확대
요기요도 멤버십價 낮춰 무료배달 확산
“우리만 옥죌 것” 자영업자 반발은 숙제
  • 등록 2024-04-01 오후 5:37:23

    수정 2024-04-01 오후 5:37:23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너도나도 무료배달 경쟁에 나서고 있다. 쿠팡이츠가 쏘아 올린 무료배달 경쟁이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로까지 번지면서 업계 경쟁이 더 격화되는 모습이다.

1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 중인 배달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이날부터 알뜰배달에 무료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기존에 제공해 온 한집배달·알뜰배달 10% 할인 혜택도 유지한다. 고객은 한집·알뜰배달 10% 할인과 알뜰배달 무료 중 유리한 혜택을 주문마다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다.

무료배달은 수도권 지역 중심으로 우선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배민 앱 내 배너를 통해 알뜰배달 배달팁 무료 쿠폰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이 쿠폰은 무제한 재발급 받을 수 있다.

이면희 우아한형제들 푸드마케팅실장은 “멤버십, 패스 같은 구독 상품에 가입하지 않아도 배민 고객이라면 누구나 알뜰배달 무료 배달과 10% 할인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며 “프랜차이즈나 일반 가게에서 제공하는 쿠폰과 결합해 더 큰 할인 혜택을 누려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위대한상상이 운영하는 배달앱 요기요도 지난달 29일 멤버십 ‘요기패스X’의 구독비를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오는 6월까지 한시 인하했다. 요기패스X 가입 고객들은 관련된 점포에서 1만7000원 이상 주문시 무료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요기요는 요기패스X 가격은 지난해 11월 월 9900원에서 4900원으로 인하했고 이번엔 2900원까지 낮추면서 고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배민, 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이 무료배송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배경엔 쿠팡이츠가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달 26일 자사 유료멤버십 ‘와우’ 회원 대상으로 여러 집을 한 번에 배달하는 ‘묶음배달’ 대상으로 배달비 무료를 선언했다. 공격적인 쿠팡이츠의 배달비 정책에 배달 앱 전반에서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배달 앱 시장은 배민이 약 65%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2위(점유율 17%~18%)를 두고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경쟁이 치열하다. 배민은 지난해 영업이익 6998억원으로 전년대비 65%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국내 배달 앱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배달 앱간 출혈경쟁이 심화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배민, 쿠팡이츠는 올 들어 정률제 기반의 수수료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무료배달 경쟁의 근간엔 정률제 수수료 정책이 있고 이것이 점주들의 목줄을 죄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이 같은 무료배달에 대한 불만들이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 수요 정체의 근간엔 배달비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플랫폼들이 공격적으로 무료배달 경쟁에 나선 상황”이라며 “다만 언제까지 출혈경쟁으로 무료배달 체제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위험요소”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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