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야3당이 정개특위 무력화? 소가 웃을 일"

10일 정의당 지도부-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서 발언
"한국당·민주당, 논의 재촉했지만 당내 사정 핑계만"
"연동형비례제 원칙 합의 위해 동분서주..그마저도 불발"
  • 등록 2018-12-10 오후 5:53:52

    수정 2018-12-10 오후 5:53:52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10일 “민주당의 당직을 맡고 계신 분이 ‘야3당이 정개특위를 무력화하고 있다’ ‘심상정을 정개특위 위원장 시켜놨더니 어설프게 운영하며 당대표에게 결단하라고 하면, 정개특위를 없애고 당대표 회담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는데 지나가다가 소가 웃을 일”이라고 꼬집었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정의당 지도부-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정개특위는 3개월 동안 10월 24일에 시작해 매주 거르지 않고 타이트하게 회의를 진행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이달 야3당과 심 의원을 비판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박한 것이다.

그는 “여러 사정을 고려해 선거제도 개혁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를 재촉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원내대표 선거 때문에 앞서 갈 수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당내논의가 진행되지 않아 속도를 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논의가 어렵게 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심 의원은 “야3당 대표들은 정개특위에서 합의할 구체적인 내용과 제도 설계를 다 내놓으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개특위에서 실질적 논의가 이뤄지려면 주요 지분을 갖고 있는 정당에서 어디까지 특권을 내려놓을지 결단할 때, 정개특위가 원할하게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그렇기에 야3당 대표들은 최소한 지난 20년 동안 선거제도개혁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방향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연동형비례대표의 원칙이라도 분명히 확인해, 정개특위가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예산안과 연계했던 것”이라며 “제가 정개특위위원장으로서 최소한의 원칙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나름 동분서주했으나 그마저도 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심 의원은 “지금 국민들께서 표현하는 국회에 대한 불신을 있는 그대로 개혁을 거부하는 명분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총체적인 국회 개혁방안을 과감하게 제시함으로써 선거제도 개혁과 함께 국회가 변화된 모습을 보일 거라는 믿음을 드리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의 관건이라 생각한다”며 “그간 누렸던 특권과 기득권, 권한을 내려놓길 거부하는 세력이 선거제도개혁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정개특위 위원장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다. 그렇게 해달라고 해서 선거제도 논의하지고 만들었는데 대표들 보고 합의하라고 한다”며 “그런 식으로 하면 정개특위 해체하고 아예 대표 중심으로 선거제도 논의하는 기구를 만들어 하자고 하든가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야3당은 정개특위에서 논의할 의지가 없는 것 같다. 정개특위를 무력화하거나 정개특위 위원들을 바지저고리로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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