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사업에 모든 역량 집중..2024년 매출 1兆 목표”

[인터뷰]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
출범 첫 해는 제품라인업 확대 초점..사업전략 다각화 추진
전략적 투자 유치·IPO 통해 R&D 역량 강화·신사업 진출도 모색
자율주행·5G 기반 스마트팩토리 등 결합한 글로벌 도약 목표
中 판매법인 이어 유럽 거점 확보..연내 獨 뮌헨에 유럽지사 설립
  • 등록 2020-05-28 오후 4:15:12

    수정 2020-05-29 오전 5:33:18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로봇사업에 대한 모든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성장전략을 적극 추진해 2024년 매출 목표 1조원을 달성하도록 하겠습니다.”

올 5월 1일 현대중공업지주의 사업부문에서 분사(독립법인)한 현대로보틱스의 초대 CEO를 맡은 서유성(58·사진) 대표이사는 28일 이데일리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전략적 투자 유치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존 사업 및 신사업에 대한 과감한 기술개발(R&D) 투자와 우수 인력 확보, 신사업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자율주행, 5G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 물류시스템 등과 결합한 로봇 이외에도 스마트 솔루션(Smart solution)을 공급하는 글로벌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1984년 로봇사업을 시작한 이후 독자 기술력을 쌓으며 성장, 국내 1위 로봇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산업용 로봇 생산 누계 5만여대를 넘어섰다. 현대중공업지주가 현대로보틱스를 분사한 것은 앞으로 글로벌 로봇 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실제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의 연간 설치 대수는 42만2000대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14.0%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가 개발한 산업용 로봇. (사진=현대로보틱스)
서 대표는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한 현대로보틱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 기술력을 꼽았다. 서 대표는 “지난 36년간 자동차 및 LCD 제조용 로봇을 생산하면서 글로벌 경쟁사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전체 인력 중 50% 이상이 R&D 역량에 집중 배치된데다 자동차 및 LCD 제조용 로봇에 대한 국내 유일의 독자 제어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기업들과 기술 협의를 통해 감속기 등 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생산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보다 큰 가격경쟁력을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기술력 강화를 위해 지난 1년간 R&D 인력을 30% 이상 확대 채용하는 등 우수인력 확보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올해도 핵심분야에 대한 R&D 인력을 20% 이상 확대 채용하고 R&D 투자 또한 매출액의 2% 수준에서 4%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최종적으로는 매출의 5% 수준까지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시 달성군에 위치한 현대로보틱스 산업용 로봇 출하 전경. (사진=현대로보틱스)
서 대표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전략 다각화 등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사에 뒤쳐져 있는 단점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작년 기준 글로벌 로봇시장에서 현대로보틱스의 점유율은 2.9%(6위)로 생산량은 글로벌 경쟁사 대비 1/10 수준이다. 이에 따라 서 대표는 독립법인 출범 첫 해 목표를 제품 라인업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전자산업분야를 타겟으로 한 소형고속핸들링 로봇의 라인업 강화를 위해 올해 8kg, 4kg 등을 출시할 예정이며 협동로봇 또한 5kg, 12kg, 15kg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모바일 서비스 로봇은 KT와 공동 개발한 호텔 배송용 로봇이 현재 상용화돼 판매되고 있으며 안내용 로봇, 식당 배송용 로봇, 청소용 로봇을 내년에 상용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과 외부 기관과의 연구 개발을 진행중이다.

서 대표는 “서비스로봇, 협동로봇,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물류 시장 등 기술 개발을 통해 로봇사업의 미래 사업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사업포트폴리오의 다각화가 안정화될 경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확산에 따라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상대적으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로보틱스와 KT가 공동으로 개발한 서비스로봇. 현재 서울 동대문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활용 중이다. (사진=현대로보틱스)
▲무인운반차량(AGV)과 결합된 현대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사진=현대로보틱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공략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작년 1월 중국 상해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이후 지난 3월에는 했으며 자동차 용접분야 1위의 SI업체를 보유한 하공지능 그룹과 생산합작법인을 설립, 산업용 로봇 4종을 생산하고 있다. 올 1분기에는 연산 1만대 규모의 본 공장을 착공했으며 연말께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작년 대(對)중국 수출량이 전년 대비 7.5배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작년대비 최소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유럽의 경우 해외 대리점 10개소를 확보하는 등 영업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왔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독일 뮌헨에 유럽지사 설립을 토대로 발 빠른 고객 대응 서비스를 마련해 신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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