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병준 측, 바른미래 이학재와 회동…"복당 깊은 교감"

홍철호 비서실장 11일 의총 직전 단둘이 만나
"손학규 단식 중이니 본인도 고민이 있을 것"
신임 당협위원장 공모하는 내주쯤 복당 관측
이학재 "고교 선배, 상임위 같아 만나" 말 아껴
  • 등록 2018-12-13 오후 6:00:10

    수정 2018-12-13 오후 10:36:53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이 10월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이학재 바른미래당 의원과 회동을 갖고 복당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의 한국당 복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의원의 바른미래당 탈당이 보수진영 통합의 신호탄이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13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김병준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홍철호 한국당 의원과 이 의원은 이틀 전(11일) 단둘이 만나 복당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의원과 이 의원은 부평고 선·후배 사이로 개인적으로도 친분이 두터운 관계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전(前)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올해 초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합당할 당시 한국당 복당을 고심했지만 “바른정당에 남아 통합신당 출범에 힘을 보태겠다”며 잔류를 결정했다.

홍 의원과 이 의원은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 의원총회’ 직전 만나 얘기를 나눴다는 후문이다. 김병준 위원장은 원내대표 선거 전 바른미래당 의원들을 받아들이면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반영해, 경선 뒤 복당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은 통화에서 “이 의원과 만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복당 시점 결정 여부 등에 대해서는 “복당에 대해 깊은 교감을 한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단식 중이고 하니 아마 본인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연동형비례대표제 합의를 주장하면서 국회 로텐더홀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도의상 복당 문제 거론 자체를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 의원은 “복당 때문에 봤다거나 그것을 상의한 게 아니다”며 “국토교통위원회로 상임위가 같고 홍 의원이 고교 선배니까 만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의 복당 시점은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신임 당협위원장을 공모하고 손 대표 단식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주쯤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 의원 역시 당초 정기국회가 마무리된 뒤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내놓겠다고 한 바 있다.

김병준 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강특위 발표를 봐야 당협위원장 교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지 않느냐”며 “그다음에 어떤 지역에 어떤 분을 모실지 구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비박(박근혜)·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대표 주자로 나선 김학용 의원이 아닌 나경원 의원이 한국당 원내대표에 당선돼 “바른정당 출신 의원 복당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 역시 “우리당 문을 활짝 열어놔야 한다. 우리 정당의 큰 가치와 함께하는 분이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한 만큼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다만 이런 이 의원 탈당이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도미노 탈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출신의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 의원이 혼자 나간다고 보면 된다”며 “지금 탈당하는 것은 국민들 보기에 명분도 없고 부정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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