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다음주 자동차 부품 산업 대책 발표..文정부 경제정책 보완"(종합)

13일 자동차 부품사 방문..취임 후 첫 현장행보
"최저임금 결정·주52시간 정책 수정·보완"
"조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대책 내고 점검"
"대기업 방문 못할 이유 없어..국민 우려 유념"
  • 등록 2018-12-13 오후 6:00:19

    수정 2018-12-13 오후 6:00:19

취임후 첫 현장방문에 나선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오후 충남 아산시 자동차 부품 업체 서진캠을 찾아 생산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아산=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정부가 다음주 자동차 부품 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한다.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경기 둔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고용창출효과가 높은 자동차 산업부터 지원해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도다. 정부는 이 대책을 시작으로 산업별 지원대책을 쏟아낼 예정이다. 제조업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 52시간·탄력근무제와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3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캠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음 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자동차 부품 산업 활력 제고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진캠은 자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캠샤프트를 생산·납품하는 업체다. 홍 부총리는 “대책이 발표되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혜택을 받아 (사정이) 나아졌으면 좋겠다”며 “경제 활력 제고의 성과가 내년엔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탄력근로제에 대해 정책변화를 시사했다. 임영호 서진캠 대표가 “주 52시간제 시행과 최장 3개월로 제한된 탄력근로 때문에 몰리는 주문을 다 감당하기 어렵다”며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다보니 생산성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기업에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말한 데 대한 답변이다. 홍 부총리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탄력근로 단위시간 확대를 논의하고 있는데 내년 2월정도면 다 마무리 될 것”이라며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프로세스도 정부가 고민 중이다. 합리적으로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등을 수정·보완하겠다는 움직임이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전환으로 읽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다소 선을 그었다. 그는 “정책전환이라기보다는 경제활력을 조금 찾아보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과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 기업이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다면 시장과 민간기업의 의견을 경청해서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정책을 조금 더 그(보완하는) 방향으로 끌고가려 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자동차 부품업체가 미래 매출을 담보로 시중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수주를 받아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설비를 갖추는데 3년가량이 걸리는데 이 기간동안 자금 부족에 시달리지 않도록 돕겠다는 의미다. 홍 부총리는 “신용도가 높거나 수주발주 우량기업에 대해서는 매출이 예견되면 금융기관도 협력하는 차원에서 (매출 담보 대출이) 어떤가 하는 아이디어를 저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융기관이 다 민간기관이기 때문에 저도 기회를 한 번 만들어서 상의, 협의를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가 취임 후 첫 현장방문으로 자동차 부품사를 선택한 이유는 제조업의 취업 유발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16만5000명으로 10개월만에 10만명대를 넘어섰지만 제조업 취업자 수는 계속 감소폭을 확대하고 있다.

홍 부총리는 “자동차 부품산업이 다른 분야보다 고용창출력이 높은데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으로 부품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활력을 되찾는 방법 중 하나가 기존의 주력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투자를 이뤄지게 하는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 부품산업은 우리 산업에서 중요하고 고용창출효과도 높기 때문에 투자애로와 경영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주력인 조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현장도 방문하고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겠다. 대책만 만들고 땡이 아니라 부지런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대기업을 방문할 계획도 있냐는 질문에는 “취임하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모든 경제주체를 만나겠다고 했다”며 “대기업도 경제주체다. 대기업이라고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그는 “국민들이 일부 대기업에 특혜를 주는 경우를 우려하고 그러한 부분이 리마인드 되는 것 같다”며 “국민들도 지켜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유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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