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기존 워게임 모델로 한국군 단독연습 성과 달성 가능"

새 모델 개발 않고 '구식' 태극 JOS로
새로운 을지태극연습 실시 보도에
"기능별 모의모델과 연동, 연습 목적 및 성과 달성"
  • 등록 2019-05-22 오후 6:52:17

    수정 2019-05-22 오후 6:52:1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기존의 ‘구식’ 워게임 모델인 ‘태극 합동전장 모의 모델’(이하 태극 JOS)로 새로운 ‘을지태극연습’을 실시한다는 본지 본도에 대해 “한국군 단독 연습 목적과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2일 “태극연습은 태극 JOS 모델을 적용해 왔으며, 최초 2004년에 개발 후 2012년 성능 개량을 통해 군사분야에 대한 모의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을지태극연습에는 새롭게 개발된 기능별 모의 모델들과도 연동해 시행할 계획이어서 한국군 단독 연습 목적과 성과 달성에는 제한이 없다”고 강조했다.

을지태극연습은 지난 해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취소에 따라 을지연습을 유예하면서 군 태극연습과 연계한 새로운 정부연습 모델이다. 지난 해 당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을지연습 취소를 발표하면서 “한국군 단독연습인 태극연습과 연계한 민·관·군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10월 2018 태극연습(10.29~11.2) 당시 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JWSC) 기술통제실에서 관계 요원들이 워게임 모델인 ‘태극 JOS’(Joint Operation Simulation)의 시스템 운용을 모니터링하며 연습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하지만 합동참모본부(이하 합참)는 새로운 군 연습 모델 개발을 위한 소요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 역시 관련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본지는 지난 21일 ‘新 을지태극연습 모델 개발한다더니…’구식‘으로 UFG 훈련 효과?’ 제하의 기사에서 “기존 2004년에 도입한 ‘구식’ 태극 JOS 모델로 새로운 훈련을 하는 모양새”라면서 “UFG와 같은 연습 효과를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합참 관계자는 “지난 해 행안부와 국방부가 새로운 형태의 을지태극연습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워게임 모델을 개발한다는게 아니라 새로운 훈련 방식을 만든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태극 JOS 모델에 다양한 기능별 모의 모델을 연동해 훈련 성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육·해·공군 합동 작전 연습 모델인 태극 JOS 모델에 대화력전 모의모델·민군작전 모델·전투근무지원 모델·정보작전 모델을 연동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더해 C4ISR(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감시·정찰) 분석 모델까지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모델은 기능 모델로 말 그대로 전구 작전 모델을 지원하는 모델들이다. 태극 JOS 모델은 태생이 합참의장 및 참모진과 작전사령관 및 참모진 훈련용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기존 UFG 연습 때 활용하던 모델과는 구현 수준이 다르다. UFG 연습에 쓰이는 육군 지상작전 모의 모델(창조21)은 군단과 사단까지 훈련시킬 수 있는 모델이기 때문에 중·소대급까지 묘사가 가능하다. 게다가 태극 JOS는 부대를 표준화시켜 놨기 때문에 부대별 특성을 반영한 설정이 어렵다.

태극 JOS는 2004년 개발 당시 미군 모델을 본 떠 만든 것으로 개발비가 19억 원 수준이었다. 수백~수천억원을 들여 개발한 미군 모델과 구현 수준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M&S(Modeling & Simulation) 업계 관계자는 “태극 JOS는 지난 2012년 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61억 원을 들여 재개발 수준의 성능 개량을 했지만, 본 판을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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