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바람 타고 토종 클라우드 훨훨 날았다…올해도 고성장 기대

KT·네이버·NHN 클라우드 사업 두 자릿수 성장
초거대 AI 서비스 및 인프라 수요 확대 효과
IDC, 올해 국내 클라우드 20% 성장 예측
  • 등록 2024-02-14 오후 5:17:07

    수정 2024-02-14 오후 7:27:13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토종 클라우드 3사(KT클라우드·네이버클라우드·NHN클라우드)가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 초거대 인공지능(AI) 기술 수요에 힘입어 모두 두자릿수 매출성장을 기록했다. 초거대 AI 활용이 가속화하고 공공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도 고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높다.

14일 NHN 실적발표를 끝으로 국내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 3곳의 지난해 성과가 모두 공개됐다. NHN은 이날 NHN클라우드 사업이 포함된 기술 부분의 작년 매출이 36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8일 2023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KT클라우드의 지난해 매출이 6783원으로 전년대비 57%나 성장했다고 공개했다. 2~4분기를 합산한 재작년 실적(2022년 4월 설립)과 비교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광폭 성장이다. 네이버는 지난 2일 2023년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부분 매출이 447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 늘었다고 밝혔다.

초거대AI 바람타고 훨훨 난 클라우드 3사

CSP 3사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초거대 AI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덕이 크다. 올해도 초거대 AI 활용 확산 분위기에 맞춰 고속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지난해 10월부터 초거대 AI 서비스 믿음을 기업 고객 수요에 맞춰 4개 모델로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리더십을 기반으로 AI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지난해 KT클라우드의 두 자릿수 성장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초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하는 프라이빗 LLM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인 업스테이지, 콴다 등과 협업한다.

네이버는 작년 8월 차세대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기업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고성능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클로바스튜디오’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를 제공, 확산 기반도 마련했다. 4분기에는 하이버클로바X가 탑재된 뉴로클라우드(완전 관리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상품)를 처음으로 납품했고, 한국은행과 뉴로클라우드 공급 및 금융 특화 하이퍼클로바X 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지난 1월 말 출시한 하이퍼클로바X 업그레이드 모델(HCX-003)로 기업 활용 사례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AI 사업 전략에 대해 “네이버클라우드의 B2B 서비스는 아직 시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을 함께 만들어가야 하지만 이미 의미 있는 레퍼런스를 만든 만큼 올해는 더욱더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NHN클라우드는 자체 초거대 AI는 없지만 강력한 AI 인프라를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NHN클라우드가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자인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총 연산 능력은 88.5페타플롭스(PF·1초당 1000조 번 연산 처리)로, 일반 업무용 노트북 약 50만대 규모의 연산처리량을 1초 만에 수행 가능한 수준이다. 올해는 현존하는 최고 사양 그래픽처리장치(GPU) 엔비디아 H100을 도입해 초거대 AI 운영 및 서비스 개발 수요를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 솔트룩스 등) 국내 생성형 AI 기업들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자사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공의 클라우드 전환 예산 두 배 늘어

올해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전망도 밝다. 지난해 11월부터 행정 전산망 먹통 사고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올해 공공 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어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월 말 발표한 행정 전산망 종합대책에 “장애 전이 방지와 유연한 장애 대처가 가능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보안성에 문제가 없는 정보시스템의 경우 민간 클라우드를 우선 활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공공 클라우드 예산은 전년 대비 두 배 늘어난 758억원으로 책정됐는데, 종합대책이 구체화 되면 예산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또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의 상중하 등급제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점도 시장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CSAP는 일정 자격을 갖춘 민간 클라우드만 공공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 인증제도다. 지난해 1월부턴 보안인증 평가 기준을 차등화하는 등급제를 도입하고 하 등급부터 우선 시행한 바 있다. 올해 상·중 등급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어려웠던 영역도 자격을 갖춘 업체에 개방하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전년 대비 20.8% 성장한 4조254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DC는 특히 AI 모델의 개발, 훈련, 운영 및 통합을 지원하는 효과적인 플랫폼 확산이 가속화되는 추세에 주목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16.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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